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음료류 시장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음료류 전체 시장 규모(소매시장 기준)는 3조 4246억 원에 이른다. 커피·주스 전문점 등 대체재의 확대 등으로 매출 비중이 큰 커피음료·과채음료 등의 매출이 줄면서 전년에 비해 1.3% 소폭 감소했다.

음료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커피음료(22.1%)이며 탄산음료(21.3%), 과채음료(18.4%) 등의 순이다.

최근(2015-2016년) 시장 규모가 는 품목은 에너지음료(15.4%), 이온·비타민음료(8.8%), 인삼음료(7.7%)였다.

반면 커피·주스·차 전문점의 확대 등으로 대체재가 늘면서 두유(-8.6%), 과채음료(-7.8%), 액상차(-5.1%), 탄산음료(-1.8%), 커피음료(-1.4%)는 매출이 떨어졌다.

세계 음료류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약 5558억 달러(약 672조 원)이며 우리나라는 약 0.5%를 차지하고 있다.

음료류 수출 규모는 2007년 1억 9851만 달러에서 작년 5억 1976만 달러로 10년 동안 16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억 831만 달러에서 2억 5001만 달러로 20% 증가했다. 수입보다 수출 증가율이 매년 상승세를 보이며 무역수지는 2007년 980만 달러의 적자에서 매년 흑자폭이 늘어 2016년에는 2억 6974만 달러의 흑자를 나타내는 품목 군으로 자리잡았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23.9%), 미국(15.4%), 캄보디아(10.9%) 등이었다. 이들 3개국이 전체의 50.2%를 차지했다.

과채음료의 국내 매출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이탈리아와 말레이시아·대만 등 아시아권 국가에 대한 과채음료 수출은 각각 2,172.2%, 553.8%, 354.5%의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탈리아의 경우 당도가 낮은 제품의 수출이 지난 2014년 이후 3년간 205배 가까이 늘고, 말레이시아는 기타 과채음료, 대만은 혼합주스의 수출이 증가했다.

음료류 주요 수입국은 미국(30.2%), 독일(6.7%), 중국(5.5%) 등이다. 이들 국가가 전체의 42.4%를 차지했다.

음료류 유통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로 유통되는 비중이 75-80%, 기업과 기업간 거래(B2B) 비중은 20-25%였다. B2C는 오프라인 소매채널 중 편의점(39.7%), 독립슈퍼(17.5%), 체인슈퍼(17.1%) 등에서 주로 판매된다. B2B는 고기를 판매하는 일반음식점 및 치킨·피자전문점 등에서 탄산음료 유통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 조사 결과 평소 자주 사 마시는 음료는 탄산음료(26.8%), 커피음료(17.6%), 수분보충용 음료(17.3%)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탄산음료는 남성(28.8%)이 더 자주 사 마시며, 차 음료는 여성(16.4%)이 더 자주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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