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절반이 추석을 앞두고 자금융통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114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2017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46%가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금조달이 어려운 원인으로는 매출감소가 69.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판매대금 회수지연 37.7%, 원자재 가격 상승 23.1%, 납품단가 인하 19.3%, 금융권 대출곤란 16.1% 등의 순이다.

매출감소를 꼽은 곳은 서비스업과 수출기업 군에서 각각 78.3%, 71.6%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올해 초부터 본격화된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영향으로 풀이됐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은 조사기업 30.6%가 곤란하다고 답해 원활하다는 응답인 10.4%보다 20.2% 포인트 높았다.

중소기업이 추석에 필요한 금액은 평균 2억 391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3600만 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부족한 금액은 6470만 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27.1%였다.

근로자에게 추석 상여금(현금)을 지급 예정인 업체는 56.1%로 지난해 61.6%보다 5.5% 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대출 금리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중소기업의 자금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문제 해소를 위해 관계형 금융실적 평가, 금융권 동반 성장지수 도입 등 금융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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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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