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저드 예술감독 취임 1주년 인터뷰

제임스 저드 대전시향 예술감독
제임스 저드 대전시향 예술감독
"대전시립교향악단을 세계적 오케스트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지난 5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독일 자를란트 페스티벌`에서 대전시향은 "동양 오케스트라에 대한 선입견을 깨준, 동양 오케스트라를 넘어선 소리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지난 해 9월 대전시향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부임한 제임스 저드(67)가 지난 1년여 동안 보여준 저력의 결과였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저드 감독은 기자 간담회에서 "대전시향은 세계적 오케스트라로 클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미국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역시 지역 오케스트라이지만 현재는 미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가 됐다"고 말했다.

저드 감독은 수준 있는 오케스트라가 되기 위해선 `연습`, 그리고 `상향 평준화`된 음악가를 꼽았다. 단원들의 실력을 높이기 위해 저드 감독은 지난 1년간 고강도의 트레이닝을 펼쳤다.

활을 쓰는 방법과 소리를 내는 방법 등 통일된 하모니 섹션 연주를 위해 2-3시간 훈련시키는 것은 기본이었다. 그러다 보니 단원들의 기초체력은 물론 실력도 단숨에 높아졌다.

모차르트 등 18세기부터 21세기를 아우르는 넓은 스펙트럼의 공연을 보여준다는 평을 얻고 있는 저드는 벌써 내년 8월 공연 협연자로 스페셜리스트를 확정하는 등 대전시향의 수준과 브랜드를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

다만 그는 대전의 콘서트전용홀 부재를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그는 "콘서트전용홀이 생기면 대전시향은 물론 대전시민들도 수준 높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전시향의 공연에 보내주는 시민들의 응원에 감사하고 더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저드 감독은 14일 오후 7시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마스터즈 시리즈9 `전쟁과 갈등 속에서 핀 조화와 승리를 만나다`를 주제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7번 다장조, 작품 60 `레닌그라드` 등을 공연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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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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