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스마트 마을방송시스템을 구축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구축돼 있는 마을방송 장비는 낡거나 고장이 잦고, 집집마다 설치된 스피커 또한 집 밖에서는 들리지 않아 마을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14일 KT충남고객본부에 따르면 최근 KT는 통합메시징 발송시스템 서비스를 충남 공주시 농촌 일대에 적용키로 했다. 통합메시징 발송시스템은 집에 설치된 유선전화로 각종 공지사항을 마을주민들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녹음된 음성메시지가 유선전화로 발송될 뿐 더러 피쳐폰, 스마트폰으로도 수신이 가능해 전달력을 높인 셈이다. 청취하지 못한 메시지도 재차 확인이 가능하다. 또 가구마다 방송스피커나 장비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예산 절감 효과도 있다는 게 장점이다.

그 동안 농촌지역은 고령자 비중이 높아 스마트폰이 없거나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방송장비를 수리할 예산 마련이 어렵고 고장수리시 가가호호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지자체도 부담을 호소해왔다. KT는 스마트마을방송시스템 구축으로 시·군 단위 통합알리미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져 마을방송의 신속성과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KT충남고객본부 관계자는 "자연재해시 마을주민들에게 각종 공지사항 등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스마트마을방송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며 "반복청취, 앱 알림 등 신속한 상황전파가 가능하고 통합시스템 구축으로 예산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한우·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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