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주)인환경디자인연구소가 출품한 왜목마을 상징조형물 `새빛왜목`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주)인환경디자인연구소가 출품한 왜목마을 상징조형물 `새빛왜목`
[당진]20억원의 예산으로 추진중인 왜목마을 상징조형물 설치가 논란 끝에 당진시가 추진한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으로 완료됐다.

당진시는 지난 14일 왜목마을 상징조형물 설치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작품 `새빛왜목`을 출품한 ㈜인환경디자인연구소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왜목마을 해안선 관광시설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상징조형물 설치사업은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으로 공모가 진행된 가운데 출품업체 9곳을 대상으로 지난 12일 당진시청 중회의실에서 제안서 평가가 진행됐다.

우선협상대상작품으로 선정된 `새빛왜목`은 창공을 향해 비상을 꿈꾸는 왜가리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왜가리의 목처럼 길게 뻗었다 하여 유래된 왜목마을의 지형특성과 마을의 정서가 잘 묻어난 작품이다.

이 작품의 외형은 수직상승형의 트러스 구조에 거울처럼 미러(Mirror) 처리된 스테인리스 스틸 판을 부착, 폴리싱 된 면에 담겨진 주변 풍경의 색이 시간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조석간만의 차를 이용해 간조 시에는 비상하는 왜가리의 진취적인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만조 시에는 왜가리의 얼굴이 수면위로 올라온 모습으로 햇빛에 비친 천혜자원의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

시는 우선협상대상작품이 선정된 만큼 향후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이 함께 참여하는 제안서협상위원회를 구성해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을 진행한 뒤 최종 계약할 방침이다.

한편, 왜목마을 상징조형물 설치 논란은 주민들이 요구한 작품공모방식(디자인 100% + 제작·설치 추후 선정)과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디자인 70% + 제작·설치방식 30%)을 추진한 당진시의 첨예한 대립으로 인해 좌초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었다.

주민들은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은 조형물의 작품성과 창작성이 제작·설치업체에 의해 훼손될 수 있어 작품성 있는 상징물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작품 디자인을 100% 평가하고 이후 작가가 제작·설치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당진시는 관련법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계약을 완료해야 하는데 기간 내에 사업을 수행하지 못할 경우 예산을 반납해야 한다며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을 고수해 왔다.

시 관계자는 "왜목마을 상징조형물을 보기 위해 당진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질 수 있도록 향후 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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