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나들이]

구세주
구세주
때는 금 모으기 운동이 한창인 1997년 IMF 외환위기 시절. 마음만은 폼 나는 가장, 하지만 현실은 쪽박인 가장 `상훈`(최성국)은 또다시 사업실패로 파산 위기에 처한다. 결국 상훈은 자금난을 메우기 위해 이 구역 미친 놈으로 정평이 난 사채업자(이준혁)를 찾아가고 빌린 돈으로 흥청망청 허세를 부리며 간신히 가족들에게 처지를 숨긴다. 드디어 수금 마감일이 왔지만 그간 허세의 대가를 받으려는 듯 상훈을 향한 사채업자의 기상천외한 압박이 시작되는데….

좌충우돌 돈을 쫓는 두 남자의 총체적 난국.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이들의 인생의 구세주는 과연 누구일까. 한국 영화의 `미스터 빈` 최성국이 다시 코미디 영화로 돌아왔다. 2000년대 `색즉시공` `낭만자객`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등에서 `최성국표 코미디`로 관객들의 배꼽을 뺐던 그가 2009년 `구세주 2` 이후 그의 시그니처가 된 영화로 복귀한 것. 영화는 한국 영화 특유의 문법을 따라가지만 최성국의 코미디 연기력은 감탄할 정도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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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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