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기간 중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놓고 세부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다음 주 유엔총회 참석 등을 위한 뉴욕 순방기간 중 한·미·일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 함부르크를 방문한 일정에서도 한 차례 회담을 갖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최대한의 압박을 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발표했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선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심각성에 대해 공유하고 새롭게 채택된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결의에 대한 적극적인 이행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또 오는 11월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에 대해서도 논의중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1월 중국 방문 때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필리핀에서 예정된 아세안(ASEAN) 정상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할 예정이며, 이를 계기로 중국과 한국 방문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정상의 한국 방문은 지난 2014년 4월 25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이후 3년여 만이다.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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