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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詩와 찬가

2017-09-13기사 편집 2017-09-13 15: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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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향 마스터즈시리즈9

첨부사진1폴 뉴바우어
"지금껏 나는 내 작품을 어느 누구에게도 헌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교향곡만큼 나는 레닌그라드(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옛 지명)에 바친다. 내가 쓴 모든 것, 내가 이 안에 표현한 모든 것은 사랑하는 나의 조국과 연결되어 있고, 파시스트(fascist)의 억압으로부터 이 도시를 지키는 역사적인 날과 이어져 있다."

러시아 음악가 쇼스타코비치는 "이 곡은 전쟁의 시(詩)이며, 뿌리 깊은 민족정신의 찬가"라고 했다. 그의 '교향곡 제7번 레닌그라드'는 나치 독일군의 침공을 받아 포위된 그의 고향 레닌그라드에 헌정하는 진혼곡으로, 전쟁의 포연 속에서 절반밖에 남지 않은 볼쇼이관현악단이 평화를 호소하며 연주한 곡이다.

쇼스타코비치는 이 작품을 "이 음악은 전쟁 음악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희생된 사람들을 위한 교향적 레퀴엠이다. 나는 고문당하고 총살당했으며 굶어 죽은 모든 사람을 위해 고민하며 이 작품을 썼다"고 밝혔다. 쇼스타코비치의 작품 중 가장 대규모 편성으로 짓밟힌 도시를 애도하는 울음, 죽은 자들과 절망의 도시, 사형 언도를 받은 문화에 대한 애도, 눈물의 긍지와 자존심을 그린다. 전쟁, 갈등 속에 평화를 염원하는 교향곡이 대전의 가을 밤을 수놓는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은 14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마스터즈 시리즈 아홉 번째 무대로 '전쟁과 갈등 속에 핀 조화와 승리를 만나다!'를 무대에 올린다.

이 곡은 1941년에 완성된 작품으로 레닌그라드에 헌정됐다. 쇼스타코비치의 15개의 교향곡 중 '5번'과 함께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연주는 로린 마젤,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계보를 잇는 최정상급 마에스트로 제임스 저드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깊이 있는 해석과 연주로 '마스터 음악인'으로 평가받는 비올리스트 폴 뉴바우어, 대전시향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김필균이 협연한다.

공연에선 협주 교향곡 장르의 최고라 평가받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협주곡'과 쇼스타코바치 교향곡 중 가장 대규모 관현악 편성으로 평화를 그리는 '교향곡 제7번 레닌그라드'를 선보인다.

연주회의 시작은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협주 교향곡, 작품 364'로 한다. 이 작품은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풍부한 멜로디와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가 주고받는 어울림이 특징인 곡이다. 김필균은 수줍은 미소 뒤의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질 정도의 집중력과 섬세한 곡 해석, 무대 위에서 세밀하고 우아한 소리로 정평이 나 있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비올리스트 폴 뉴바우어는 한국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미 21세 때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비올라 수석 주자로 기용되면서 화제가 됐던 실력자. 리처드 용재 오닐의 스승이기도 하다. 뛰어난 음악성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주로 뉴욕 타임스에서 '마스터 음악인'이라고 찬사를 받은 적도 있는 뉴바우어와 김필균이 보여줄 호흡이 기대되는 이유다.

2부에서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7번 레닌그라드'를 선보이며 전쟁과 갈등의 단상을 뛰어넘어 조화 속에 이뤄내는 승리와 평화를 그려낸다.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 B석 5000원.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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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김필균
첨부사진3★대전시립교향악단02
첨부사진4시향_예술감독_제임스 저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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