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등 도내 3곳 평생학습관 각각 1명만 근무
1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평생교육기관으로 천안시 목천읍에 충남평생교육원이 소재하고 있으며, 논산과 서산에는 각각 충남남부평생학습관, 충남서부평생학습관이 위치해 있다. 이들 평생교육기관에 근무하는 평생교육사는 총 3명. 근무자 수가 34명인 충남평생교육원은 교육행정직이 12명, 사서직이 9명인 가운데 평생교육사는 단 1명에 불과하다. 학생이나 성인 대상으로 충남평생교육원이 직접 수행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는 평생교육사가 담당하지만 다른 평생학습관과 협력, 장애인 대상 평생교육프로그램 운영, 찾아가는 학교 평생교육프로그램 지원 등의 업무는 교육행정직 등 평생교육사가 아닌 일반 직원이 맡고 있다.
사정은 평생학습관도 비슷하다. 남부평생학습관(26명)과 서부평생학습관(26명)도 평생교육사는 각각 1명 뿐이어서 평생교육사 배치가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평생교육사는 숫자가 적을 뿐 아니라 고용 불안도 면치 못하고 있다. 평생교육사는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돼 2년마다 계약을 연장, 최대 5년까지만 근무할 수 있다. 5년 뒤에는 다시 신규채용에 응모해야 하는 처지다. 도 교육청 산하의 평생교육기관에서 근무하는 한 평생교육사는 "고용불안이 가장 큰 애로점"이라고 말했다.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해선 평생교육사를 늘리고 고용불안도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충남도의회 김종문(천안4) 도의원은 "임기제 공무원은 공무원 조직에선 공무원이라고 하지만 수당 등 대우에서 차별을 겪고 신분도 불안하다"며 "갈수록 중요해지는 평생학습사회에 평생교육사들이 전문성을 발휘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확충은 물론 전문경력관 전환 등 고용안정대책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평생교육사는 평생교육기관의 사서직군에 편제됐다"며 "신규 사서채용시 평생교육사 확충을 검토해 보겠지만 임기제 공무원 방식의 변화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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