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구제역과 조류독감(AI) 차단을 위해 일찌감치 가축 전염병과의 `전면전`에 돌입했다.

도는 가축 질병 방역대책상황실 설치, 축산농가 소독, 축산 관계자 교육 강화 등을 통해 겨울철 가축 전염병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13일 지역 내 모든 축산농가와 도축장·집유장·사료공장·축산분뇨처리업소 등 축산 관련 시설, 전염병 발생지와 가축 사육 밀집지, 철새도래지 등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실시했다. 소독은 농가별 책임 소독을 기본으로 했으며 소규모 농가의 경우 축협 공동방제단 47개반과 자치단체 방역차량이 동원됐다.

도는 이날 방역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축산농가 소독설비 설치 여부 및 소독 실시 여부 △소독 실시 기록부와 출입기록부 비치·기재 여부 △소독약품 적정 사용, 유효기간이 경과된 소독 약품 보관 여부 등도 확인했다.

올해 `가축 질병 방역대책상황실`은 예년에 비해 1개월 빠른 지난 1일 설치됐다. 도는 매주 수요일을 `철저한 일제 소독의 날`로 운영하며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박병희 도 농정국장은 "구제역과 AI로부터 축산업을 지켜내는 것은 축산농가의 상시 소독과 철저한 백신 접종 등 자발적인 방역의식이 관건"이라며 "철저한 방역 활동을 통해 구제역과 AI가 없는 충남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보다 빠른 대응을 위해 축산 관련 공무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역시 추진된다.

도 축산기술연구소는 13-15일 도내 각 시군 축산관계 공무원을 대상으로 `축종별 가축관리 현장교육`을 실시한다.

상반기에 이어 2회차로 추진되는 이번 교육은 종축 사양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한우·돼지·닭 등 축종별 전문 강사를 초빙, 컨설팅 교육과 토론 등이 진행된다.

이번 교육은 농가 행정지도 업무에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체험과 가축관리 실무 등에 중점을 뒀다.

교육 내용은 축산환경, 가축분뇨 처리와 악취발생 원인 규명 등의 해소방안, 구제역·AI 등 악성가축전염병의 대처 요령 등이다. 또 한우·닭 사육관련 교육과 축산 시설 환경관리, 질병별 대처 요령 등의 현장 컨설팅 실시도 진행되며 민원인 응대를 위한 친절교육도 포함됐다.

임승범 도 축산기술연구소장은 "매년 지속되는 가축 전염병을 예방하려면 각 상황에 맞는 철저한 가축 사양 관리가 필요하다"며 "관리 소홀로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축산관계 공무원들이 사양관리를 익히고 가축 전염병 예방에 철저를 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희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전희진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