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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기억하라, 그들이 지키려했던 것들

2017-09-13기사 편집 2017-09-13 11: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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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팔도유람]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 제5회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

첨부사진1국방부의 '낙동강 지구 전투전승행사' 중 왜관읍 시가행진. 올해 낙동강 전투전승행사는 대축전과 같은 기간에 개최돼 축전에 참가하면 블랙이글 에어쇼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칠곡군 제공
지난해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을 방문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6·25전쟁 관련 설문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6·25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를 묻는 질문에 1950년이라고 답한 학생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과 핵 도발 같은 위중한 우리의 안보상황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청소년들의 역사·안보의식은 걱정을 넘어 참담하기까지 하다.

혹시 내 아이도 역사·안보의식이 희박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학부모라면 자녀의 손을 잡고 오는 22-24일 낙동강 칠곡보 생태공원 일원에서 '칠곡! 너는 나의 평화다'를 주제로 펼쳐지는 '제5회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이하 낙동강 대축전)에 오면 좋겠다. 축전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전후 세대 청소년들이 전쟁의 참혹함을 깨닫고 평화의 소중함을 오감으로 체험하면서 역사·안보의식을 새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칠곡군과 호국평화축전 = 호국평화의 도시로 잘 알려진 칠곡군은 과거부터 국방의 요충지로 임진왜란, 병자호란, 6·25전쟁의 최대 격전지였다. 특히 1950년 8월 1일부터 9월 24일까지 55일간 혈전을 벌인 6·25전쟁 '낙동강·다부동 지구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대표적 호국의 고장이다.

6·25당시 이곳에서 치러진 전투의 치열함은 왜관철교 폭파, 328고지 백병전, 다부동 볼링엘리 전차전, 유학산 전투, 융단폭격지 등 곳곳에 산재돼 있는 전쟁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칠곡군은 호국평화를 도시 정체성으로 삼고, 2013년부터 낙동강 대축전 등 호국평화 정신을 앙양하는 다양한 사업을 해오고 있다. 낙동강 대축전은 국군과 연합군이 반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평화 정착의 계기가 된 '낙동강·다부동 지구 전투'의 승전을 기념하고 지구촌과 한반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특히 올해는 국방부의 '낙동강 지구 전투전승행사'와 통합 개최되면서,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430m의 부교 체험과 공군 블랙이글 에어쇼, 시가행진 등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군(軍)관련 콘텐츠와 100여개가 넘는 전시·체험 콘텐츠가 어울려 더욱 알찬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축전이 준비된다.



◇특별하고 다양한 볼거리 = 제5회 낙동강 대축전의 백미는 '칠곡 너는 나의 평화다'를 주제로 열리는 개막식과 워터스크린 쇼이다.

개막식은 전쟁의 아픔을 보여주는 영상과 군악대의 웅장한 연주에 맞춰 펼쳐지는 공군 블랙이글 에어쇼로 시작된다. 이어 특공무술 시범을 통해 낙동강 전투의 치열함을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곧바로 '칠곡! 너는 나의 평화다' 주제 슬로건이 담긴 현수막이 중앙무대에서 내려오며 특수효과가 연출된다. 또 낙동강 물기둥에 가로 18m, 세로 10m 대형 워터스크린이 만들어지고, 대형 태극기가 물 위를 수놓은 환상적인 장면이 연출된다. 6·25전쟁 당시 국군이 주둔했던 자고산과 북한군이 있었던 관호산성을 평화의 빛으로 잇는 야간 스카이 빔이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육군 도하대대와 공병단 도하중대가 직접 설치한 칠곡보 생태공원과 오토캠핑장을 잇는 430m 낙동강 부교는 평소에 접할 수 없는 이색 볼거리를 제공한다. 관람객들은 430m 부교를 건너면서 북한의 도발로부터 평화를 지키기 위해 펼친 우리의 노력을 곳곳에 설치된 시설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교를 건너 오토캠핑장에 도착하면 아파치 헬기, K9 자주포 등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최첨단 무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최신 군복을 착용하고 현역 군인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도 기다리고 있다.

6·25전쟁 관련 뮤지컬도 공연된다. 백골이 되어 돌아온 남편을 50년 만에 만난 아내의 애틋한 망부가를 감동적으로 그린 뮤지컬 '55일'이 올해는 '형아 아우야!'로 각색돼 새로운 감동을 선보인다. 뮤지컬 '55일'은 전국 각지에서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뮤지컬 축제인 딤프에도 초청되어 공연된 바 있다. 전문 배우의 실감나는 연기와 특수 효과를 통해 전쟁의 아픔을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다.



◇전쟁의 아픔을 느끼는 체험거리 = 전쟁의 잔혹함을 보는 것으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폐허가 된 왜관마을을 배경으로 학도병과 미니전투 체험을 통해 67년 전 칠곡을 경험해보고, 리얼 테마 체험존에서는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리얼 테마 체험존에서는 피난민 복식과 생활을 체험하고 학도 호국병이 되기 위한 제식 훈련과 유격훈련을 체험할 수 있다. 인민군과 싸우는 학도병이 되어 현역 군인과 함께 각개 전투까지 치르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도 있다.

평화 아미(Army), 밀리터리 카페, 메모리얼 파크, 평화체험 놀이터로 구성된 대형평화마을도 마련된다. 평화마을에서는 지뢰탐지체험, 페이스페인팅, 포토존 등의 체험거리와 무궁화 책갈피, 태극기 풍선 만들기 등 호국 관련 소품 만들기도 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낙동강전투 현장을 돌아보는 낙동강 호국길 자전거 대행진 체험도 준비된다. 사전에 신청하면 무료로 자전거를 대여해주고, 주먹밥 체험과 태블릿 PC 같은 푸짐한 경품도 주어진다. 이외에도 전쟁영웅들의 이야기를 통해 호국과 보훈의 소중함을 느낄 수도 있고, 칠곡군 8개 읍·면이 준비한 각종 공연과 평생학습 동아리가 준비한 인문학 체험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전쟁을 소재로 한 먹을거리 =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축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먹는 재미이다. 호국 축제인 만큼 먹을거리 또한 호국를 주제로 한 음식들이 선보인다.

6·25전쟁 당시 먹었던 주먹밥을 직접 만들어 먹어보고, 주먹밥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며 전투를 했던 참전용사의 어려움을 체험한다. 평화존 내에 있는 밀리터리 카페에서는 현역 군인이 준비한 건빵 튀김과 전투 비빔밥 등의 전투 식량을 맛보며 어린이는 군 문화를 체험하고 어른들은 군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향수를 떠올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왜관에 미군이 주둔하면서부터 생겨나기 시작한 특이한 음식도 선보이는데, 호국 평화의 도시 칠곡군을 대표하는 음식인 호이돈까스, 호이빵, 호이주먹밥, 호이탕수육, 호이부대찌개가 관람객의 입맛을 유혹할 예정이다. 백선엽 장군을 모토로 한 장군부대찌개는 관람객들에게 맛과 이야기를 동시에 전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온가족이 함께하는 즐길거리

운도현 밴드, 백지영, 써니힐, 신유, 지원이, 홍원빈 등 초특급 가수들의 축하 공연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또 어린이를 위해 뮤지컬 '강철소방대 파이어로보'와 평화동요제가 열린다. 지역의 다문화 가족이 참가해 장기자랑을 펼치는 지구촌 한가족 페스티벌과 평화화합 콘서트인 '루체오케스트라'도 공연한다.

의장대공연, 태권도시범단, 한미군악공연, 모듬북 공연 등 평소 접하기 힘든 군인들의 퍼포먼스와 한국 국악교육의 선구자인 향사 박귀희 명창을 추모하는 공연도 마련된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에서 소중한 평화의 메아리를 울리고 21개 참전국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낙동강 대축전의 궁극적 목표"라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모두가 즐길 수 있고 감동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6·25전쟁의 아픔과 상흔이 깃든 칠곡호국평화기념관, 다부동전적기념관, 자고산 한미우정의 공원, 호국의 다리 등의 역사 현장도 찾으면 낙동강 대축전의 재미는 두배 세배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낙동강 대축전 일정별 세부 프로그램과 행사참여 등 대한 자세한 사항은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 추진위원회 홈페이지(nakdongriver-peacefestival.or.kr)또는 전화(054-979-6100~2)로 문의하면 된다. 한신협 매일신문=이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