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문화대 창업보육센터와 함께하는 '힘내라 스타트업' ④ 매너펫

경기 불황에도 새로 문 여는 가게는 스마트폰 판매점이나 펫숍(pet shop) 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빈말이 아니다. 시장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2년 9000억 원에서 지난해 2조 3000억 원으로 대폭 성장했다. 오는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5조 8000억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갈수록 커가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신기술로 승부수를 띄운 유망 기업이 있다. 백석문화대 창업보육센터(센터장 박현수 교수) 입주기업인 (주)매너펫(대표이사 이재범)이다.

매너펫은 2012년 특허출원 뒤 2913년 백석문화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했다. 2013년 창업맞춤형사업에 선정되면서 반려견과 가족들 복지를 생각하는 기업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세상에 없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가운데 실패와 어려움도 겪었지만 굴하지 않고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9차, 50여 대의 시제품을 제작하면서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개선해 2016년 1월 패드가 필요없는 프리미엄 배변 자동처리기 `매너포인` 개발을 완료했다.

매너포인은 반려견이 배변판 위에 올라가면 자동으로 무게를 측정한다. 반려견이 배변 후 배변판에서 내려가면 녹음된 칭찬멘트가 재생된다. 보상 차원에서 미리 준비한 간식이 스낵통을 통해 제공된다. 간식은 잘못된 학습을 방지하기 이해 최초 제공 후 2시간 내에는 제공되지 않는다. 배변 뒤에는 배변 수납도어가 열리고 자동으로 청소를 시작한다. 청소중에 반려견이 재진입 하면 동작이 일시정지 되고 내려가면 다시 등장한다. 뮤직버튼이 ON이면 음악이 재생된다. UV램프가 켜지면서 실리콘 벨트가 살균이 된다. 청소가 끝나면 배변 수납도어가 닫히고 UV램프와 라인LED도 꺼진다. 청소는 수동으로도 가능하다.

매너포인은 패드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과 경제성에서 뛰어난 제품이라는 평가이다. 배변패드 사용시 매번 패드를 구입해야 하고 사용 후 쓰레기 처리도 번거롭다. 악취, 세균에 의한 불쾌한 주거환경도 패드 사용의 단점이다. 매노포인은 패드 구입 비용이 0원이고 쓰레기 발생과 환경오염 걱정도 없앴다. 동물이 자신이나 다른 동물의 배설물을 먹는 식분증도 완전 차단할 수 있다. 매너펫은 매월 패드 비용으로 매너포인을 구매할 수 있는 할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재범(47) 대표이사는 "매너펫은 반려견과 가족들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이라며 "우수한 기술과 엄정한 품질경영으로 반려견과 가족의 복지와 문화를 한 층 더 끌어올릴 견인차 역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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