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와 이동통신 3사의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이 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이 12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의 2015년 총 매출액 3조 2539억 원 중 기부금은 430억 원으로 1.3%였으나 지난해는 총 4조 226억 원의 매출액 중 기부금은 376억 원으로 0.9%에 불과했다. 약 23%나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은 전년도 대비 약 13%나 하락한 것이라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도 사정은 마찬가지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부금이 소폭 증가 했지만 여전히 미흡한 수준에 그친 것.

SK텔레콤의 경우 2015년 매출액 약 12조 5000억 원 중 기부금 비율은 0.5%(629억 원)이었고, 2016년은 약 12조 3000억 원 중 0.6%(773억 원)를 기부했다.

KT는 2015년 매출액 약 16조 9000억원 중 0.4%(627억원), 2016년 약 17조 원 중 0.5%(811억 원)에 그쳤고, LG유플러스는 2015년 약 10조 7000억 원 중 0.1%(57억 원), 2016년 약 11조 4000억 원 중 0.1%(84억 원)를 기부했다.

이 의원은 "국민과 함께 상생하고 국민들에 의해 성장하며 막대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국민을 위한 사회공헌과 기부는 0%대로 너무 미흡하다"며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사회공헌과 기부를 확대 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인터넷플랫폼 사업자인 네이버와 카카오, 이동통신 3사인 SKT, KT, LG유플러스는 지난 2016년도 국정감사에서 기부금 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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