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80개교 동참 전망

한국유치원총연합회(사립유치원)가 정부지원금을 확대를 요구하며 1·2차 휴업을 예고한 가운데 1차 파업에는 대전지역 80개교가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12일 지역 유치원에 서한문을 배포하는 등 대응의지를 밝혔다.

설 교육감은 이날 학부모들에게 보내는 서한문을 통해 "사립유치원의 갑작스런 집단 휴업예고로 큰 걱정을 끼쳐드린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립유치원이 휴업을 철회해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며 휴업이 강행될 경우를 대비해 다각적인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립유치원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국공립 유치원 확대 정책을 폐기하거나 국공립 유치원과 똑같이 재정 지원을 해달라고 요구하며 이달 18일과 25-29일 2차례에 걸쳐 6일 동안 집단 휴업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사립유치원의 휴업이 현실화될 경우 유아의 학습권 저해 및 교육과 보육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행 유아교육법은 휴업에 대해 `원장이 매 학년도가 시작되기 전에 보호자의 요구 및 지역실정을 고려해 정해야 하며, 이외 비상재해나 그 밖의 급박한 사정이 발생한 경우에는 임시휴업을 할 수 있다`라고 명시돼 있지만, 이번 집단 휴업예고는 학사일정에 반영되지 않은 휴업으로 일선 교육현장에 큰 어려움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이번 집단 휴업예고가 철회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며 휴업이 강행될 경우를 대비해 지역사회(대전유아교육진흥원,공립 단설유치원)와 연계한 긴급 돌봄서비스 대책을 수립해 교육현장의 혼란과 학부모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전에 기할 계획이다.

한편 오는 18일 휴업을 예정한 유치원은 이날까지 80개교로 파악됐다. 지역 사립유치원의 유아수는 2만 461명이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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