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건양대 신임 총장이 12일 취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이호창 기자
정연주 건양대 신임 총장이 12일 취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이호창 기자
정연주 건양대 신임 총장은 학내 갈등을 하루속히 봉합하고,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정 신임 총장은 12일 오전 대전 메디컬캠퍼스 죽헌정보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임 총장의 다짐입니다`라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정 총장은 "최근 건양학원을 둘러싼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지역주민과 국민 여러분, 특히 학부모님과 건양의 모든 구성원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 조직 내부의 문제를 청산하고 자율과 민주적 분위기가 충만한 건양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건양대는 지방에 위치한 대학으로서 짧은 시간 동안 국가가 인정하는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인정받았으며 이는 설립자의 열정과 헌신, 구성원들의 노력 덕분이었다"면서 "건양학원 공동체가 그동안 이룩한 성과와 발전의 공(功)과 과(過)를 합리적이고 균형감 있게 평가해 공은 더욱 키우고 과는 민주적 리더십으로 극복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자간담회에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시간에는 갈등 해결에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정 신임 총장은 "KBS 사장 시절 임기를 1년 5개월 남기고 사퇴했는데, 우연히도 건양대 신임 총장의 잔여 임기가 1년 5개월 똑같이 남았다"며 "주어신 시간 대학의 문제점과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 임기가 끝날 시점에 (스스로에게) 재신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정 신임 총장은 경북 경주 출생으로, 1970년 동아일보에서 언론인 생활을 시작해 2003년부터 2008년까지 KBS 사장을 역임했다.

한편 건양대 학교법인 건양학원은 최근 설립자인 김희수 총장과 아들 김용하 부총장이 교직원들과 갈등으로 동반 사퇴하자 정연주 전 KBS 사장을 신임 총장으로 선출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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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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