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세광고가 11일 열린 `2018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 선수 3명을 동시에 배출해 야구 명문고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한 학교에서 3명이 1라운드 지명자 10명 안에 들어 간 것은 역대 KBO 드래프트 역사상 세광고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래프트는 프로 스포츠 리그에서 각 팀이 뽑고 싶은 신인 선수를 지명하는 것을 말한다.

12일 세광고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 투수 김유신은 KIA 타이거즈에, 포수 김형준은 NC 다이노스로부터 1라운드에 지명 받았다.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넥센 히어로즈의 선택을 받은 상무의 김선기도 2010년 이 학교를 졸업했다.

또 3학년인 내야수 조병규는 6라운드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지명돼 4명의 프로야구 선수를 한꺼번에 배출했다.

1라운드 전체 6번째 차례로 KIA 타이거즈에 지명된 김유신은 올해 전국대회서 직구 최고 구속 143㎞를 찍으며 낙차 큰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으로 숱한 타자를 타석에서 돌려 세워 `닥터K`란 별명을 얻었다.

1라운드에서 9번째 지명권을 쥔 NC 다이노스는 세광고 포수 김형준을 선택했다.

김형준은 강한 어깨와 투수 리드에 강점이 있고, 타격에도 소질이 있어 대형 포수감으로 모든 구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넥센 히어로즈의 눈도장을 찍은 김선기는 세광고를 졸업 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선수로 이번 신인 드래프트 최고의 대어급 투수로 평가돼 왔다.

6라운드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지명된 조병규는 정교한 타격과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내야 수비가 강점이다.

세광고는 2015년 2명, 2016년 5명, 2017년 3명이 당시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 프로에 진출하는 등 야구 명문고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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