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하 시와정신 주간 인터뷰

김완하 교수
김완하 교수
"`시와정신국제화센터`가 한국문학이 해외로 나아가고 해외문학이 국내로 들어오는 통로가 되길 기대합니다."

계간지 `시와정신` 주간(主幹)인 김완하(59·시인) 한남대 국어국문창작학과 교수가 창간 15주년을 맞아 오는 22일 대전 유성 계룡스파텔에서 시와정신국제화센터 오픈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2002년 김 교수가 21세기를 맞아 새로운 시정신을 위해 만든 문학지인 시와정신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선포하는 자리다. 김 교수는 "문학은 공간과 시간을 벽을 허문다"며 "향후 시와정신은 한국문학의 국제화에 대한 관심으로 나아갈 것이며, 국제화센터가 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 시인과 나태주 시인, 도한호 시인, 염홍철 전 대전시장, 미주 문학협회 10개 단체 등 50여 명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는 창립 선포식과 특강, 시와정신 61호 및 해외시집 5권 출간기념회로 진행된다.

시와정신국제화센터 고문을 맡은 고은 시인이 `국제화 시대에 문학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김경년 전 UC버클리 교수가 `국제화시대에 시와 번역`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다.

국제화센터는 김 교수가 2009년과 지난 해 두 차례 미국 버클리대에서 연구년을 보내면서 얻은 구상이다. 김 교수는 "첫 번째 연구년에서는 샌프란시스코와 LA에서 문학적 연계가 있었고, 지난해는 시카고, 텍사스, 워싱턴, 보스톤, 뉴욕, 라스베이거스로 그 네트워크가 확장됐다"며 "사실상 시와정신은 지난 15년 동안 국내 문학뿐 아니라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버클리,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보스턴 등으로 문학의 장을 넓혀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시와정신으로 등단한 시인이 미국에만 10명이 넘는다. 김 교수는 우선 한국문학의 국제화를 위한 첫걸음으로 번역에 나설 예정이다. 또 미국에 시와정신국제화샌프란시스코센터 설립도 구상하고 있다.

김 교수는 "국제화센터가 지구촌 시대에 공간을 넘어 한국문학이 세계속으로 더 힘차게 뻗어가는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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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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