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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루 건설, 중부권 최대 관광벨트 개발 첫단추

2017-09-10기사 편집 2017-09-10 16:30:03

대전일보 > 기획 > 대전 상징 타워, 도시발전 동력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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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상징 타워, 도시발전 동력 삼자] ③ 실현 가능한 논의 필요

첨부사진1대전시 종합관광개발계획에 상징타워 건립 대상지로 반영돼 있는 보운대 모습. 민선 5기때 수립된 시 종합관광개발계획에는 현재 보문산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는 보운대에 민자 100억 원과 시비 30억 원을 투입해 100여M 규모의 타워를 건립한다는 내용이 반영됐지만, 관련 예산이 대전시의회조차 통과되지 못한 상황이다. 신호철 기자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전망대 유리창에는 군데군데 시간의 얼룩이 새겨져 있다. 21세기를 선명하게 바라보기에는 부족하다. 1990년대 대한민국의 번영을 상징하던 대전 엑스포의 영광은 세월 속에 차츰 빛을 잃어갔다. 대전을 상징하는 타워 건물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줄기차게 이어졌다. 그러나 번번이 현실의 벽에 부딪쳐 계획으로만 머물렀다. 그럴듯한 말잔치보다 실현 가능성을 우선한 논의가 필요한 까닭이다.

보문산과 식장산에 상징타워를 건립하려는 계획은 수년째 답보 상태에 있다. 식장산 타워는 2011년 동구의 종합 힐링단지 조성 계획에서 추진됐다. 대전 8경의 하나인 식장산에 전망 관광타워를 건립하고 인근에 공원과 생활체육시설을 조성해 대청호와 연계한 문화관광벨트로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대전의 관광랜드마크가 될 식장산 전망 관광타워에는 6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대전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식장산의 비경을 관람할 케이블카, 스카이 브리지(Sky Bridge), 레스토랑, 송신탑 등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산문제와 함께 식장산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다는 한계를 넘지 못하고 전망대를 건립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축소됐다. 동구는 문화공원 조성 후 장기과제로 전망타워를 건립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언제쯤 현실화될 수 있을 지 기약없는 상황이다.

대전시 종합관광개발계획에 올라 있는 보문산 상징타워도 험로를 걷고 있다. 민선 5기 때 민자 100억원과 시비 30억원을 투입해 보운대 광장에 높이 100여m 규모의 타워건물을 설치한다는 계획이 추진됐지만 관련 예산이 시의회조차 통과 못하고 삭감됐다. 보운대는 차량으로 접근이 가능하고 데이트장소 및 야간경관을 보기위한 장소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기존 전망대 인근 부지는 산림청 등이 소유한 국유지인 데다가 자연녹지지역이라 도시관리계획만 변경하면 개발이 가능하다. 기존 보운대 자리에 계획을 수립한 만큼 환경훼손 논란도 피해갈 수 있다.

대전시는 올해 '6차 대전권 관광개발 계획'에서 오월드권, 원도심권, 대청호권을 부거점기능 권역으로 삼아 원도심 활성화와 함께 대청호 주변을 여가 휴식공간화하고 보문산과 관광벨트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시는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도심관광 활성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뿌리공원, 오월드, 아쿠아리움 등 보문산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한 보문산 관광벨트를 연계시키고, 시티투어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근 순환숲길, 치유의 숲, 목재문화 체험장 등과도 연계시켜 대전관광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계획이다.

6차 대전권 관광개발계획은 기본구상에서 거점기능(미래) 유성특구권, 부거점기능(현재) 대청호권·오월드권(보문산)·원도심권, 배후기능(과거) 계족산권·장태산권 등 6개 소권역을 분류했다. 이중 오월드권(보문산)은 전략 관광개발 우선 권역으로 잡았다.

오월드권 사업은 대사, 행평, 호동 등 3개 지구와 이를 잇는 대사-행평 등 4개로 나눠진다. 대사지구에는 보문스카이힐스, 관광안내센터가 들어서고 행평지구에는 워터파크와 유스호스텔로 꾸며진다. 2개 지구를 잇는 케이블카(곤돌라), 전기버스, 보문 트램, 녹음열차 등 연계교통수단은 또다른 관광 요소가 된다. 호동지구에는 팜파크 조성을 검토 중이다. 이 구상이 실현되면 보문산권은 중부권 최대의 관광벨트로 거듭날 수 있다. 대전은 둔산신도시, 도안신도시 등 서부지역에 개발이 집중되면서 동서 경제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보문산 관광개발은 이를 해소할 방안이다.

가장 큰 문제는 돈이다. 시는 관광개발 재원의 상당 부분을 민자유치로 구성했다. 총사업비 60억원인 관광안내센터는 국비 20억원과 시비 40억원을 예산으로 잡아 시의 의지에 따라 추진이 가능하다. 그러나 랜드마크 타워가 될 보문스카이힐스는 건립비 100억원을 전액 민자로 잡혀 있다. 워터파크와 유스호스텔 사업도 총사업비 520억원 중 시비 150억원을 제외한 370억원을 민자로 유치해야 한다. 민자유치가 원활하려면 사업성이 담보돼야 한다. 시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랜드마크 건설이 보문산권 관광개발의 첫단추이자 핵심이라고 내다봤다. 상징타워가 높이 올라갈수록 전체 관광벨트의 사업성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최근 랜드마크 타워 건설 재원을 시민 모금 형식으로 마련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최소 100억원이라는 사업비 규모만 보면 어려운 일로 보인다. 그러나 일정액수의 시민 참여 목표를 정해놓고 기업과 시가 나머지 재원을 채운다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사이언스콤플렉스를 건설하는 신세계그룹이 내놓은 공공기여금만 해도 180억원에 이른다. 상징 타워가 원도심에 건설된다면 지역과 상생한다는 의미에서 공공기여금 사용 성격에도 맞는다.

앞으로 건립 방식에서부터 높이, 디자인, 내부 시설 등 세부적인 요소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시민들의 여론과 의지를 모아야 할 때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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