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 박스 이택구 대전시 기획관리실장

2019년은 대전이 시로 승격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다. 최근 지역에서 상징타워 건립 여론이 일고 있는데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시 환경녹지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상징탑 건설을 검토한 바 있다. 대전을 상징하는 대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말이 나온 게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최근 지역에서 많은 이들이 여기에 문제를 제기하며 관심을 보여 반갑기도 하다. 대전시개발위원회 뿐만 아니라 상공회의소에서도 상징타워 건설에 대해 긍정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대표 지역 언론인 대전일보에서 이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고 느낀다.

시 차원에서도 충분히 검토해 볼 만한 사안이다. 시는 2019년 시 승격 70주년을 앞두고 이런저런 구상을 하고 있는 중이다. 기념사업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대전 방문의 해`로 선정되기 위해 준비 작업 중이다. 6차 대전권 관광개발계획에 상징 타워를 건립하는 방안이 담겨 있기도 하다. 민간에서 상징 타워 건립에 대한 강한 의지가 표출된다면 시에서도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된다.

보문산 관광벨트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오월드 연간 방문객만 120만명에 이르고 효(孝)뿌리공원, 대전아쿠아리움, 목재체험장도 있다. 이들을 잇는 연계 교통수단을 잘 만들어 놓으면 민자 유치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다만 단순한 개발이 아니라 복원의 의미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37년간 운행하다 2005년 추억 속으로 사라진 케이블카. 줄을 서던 추억이 아직 남아 있다. 알프스 산악열차나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를 환경 파괴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민관이 지혜와 힘을 모으면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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