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제천시가 `2017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를 준비하면서 일제강점기 제천약령시의 공식 허가 문서(기록)를 발견했다.

10일 시에 따르면 충북연구원 정삼철 수석연구위원이 일본 도쿄대학에 소장된 충북 관련 사료에서 이를 찾아냈다.

1937년 충청북도임업시험장이 펴낸 `충북의 약초(忠北の 藥草)`에는 1928년 제천약령시 개설 허가(충북산 1476호) 사항이 기재됐다.

그동안 제천약령시 관련 자료는 1928년 당시 보도기사를 토대로 개시 시기를 추정했을 뿐 정확한 제천약령시의 공식 허가 문서를 찾지 못했다.

제천시는 제천약령시의 역사적 뿌리와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방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위해 관련 사료의 국역화 작업을 추진해 `1937년(80년 전) 사료로 본 충북의 약초와 제천약령시`를 편역 발간했다.

한방엑스포조직위는 고증 기록을 근거로 제천약령시의 역사적 정통성을 대내·외에 홍보하고자 전시관 명칭을 `한방약초장터`에서 `제천약령시`로 변경했다.

이어 제천약령시의 역사를 제천시민과 관람객에게 바로 알리고자 전시 패널도 설치한다.

제천약령시를 모티브로 △관람객이 우수한 제천약초를 구매할 한방직거래장터 26동 △제천 약초를 활용한 발효음료 시음과 담그기 체험장인 발효음료체험 2동 △짚신 신어보기, 괴나리봇짐 져보기 등 과거소품 체험 1동 등 모두 29동의 초가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의 향수를 자극할 계획이다.

제천약령시는 일제강점기 중앙동에 있다가 1933년 화산동으로 이전했다. 화산동에는 1993년 제천약초시장이 개설돼 70여 개 점포가 들어섰다.

행사는 이달 22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19일간 제천시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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