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가을바람이 차갑게 느껴지는 아침저녁이다. 세월이 너무 빠르다며 어르신들은 한결같이 말씀하신다. 빠른 시대, 삶의 방식도 달라지고 있지만, 돈의 개념도 바뀌고 있다. 특히 60대 이상 고객들의 생활에서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돈을 모아서 적금들고 모아지면 예금하고, 또 적금들고…모아서 희생하는 행복을 보았다면, 지금은 하나뿐인 인생을 알차게 즐기시는 행복을 보게 된다. 물론 젊은 시절 알뜰하게 생활하셨기에 60대를 누리는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하면, 젊은 시절 고생은 사서 한다는 속담에 한 표도 던져본다.

60대의 삶에 활용되는 상품에는 즉시연금, 주택연금, 월지급채권, 브라질국채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안정적 상품인 즉시연금과 주택연금에 대해 알아보자. 즉시연금은 목돈을 한꺼번에 맡기면 시중금리와 연동하는 공시이율로 적립해 그 다음 달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는데 크게 상속연금형, 종신연금형, 확정연금형 3가지로 분류된다. 상속연금형은 정해진 기간동안 이자만 수령하다가 만기가 되면 원금을 돌려 받는 구조다. 중도해지가 가능하며 정기예금 대비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원금의 10% 사망보험금이 있다. 올해 세제개편으로 인해 1억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가능하며 1억원 기준 10년 만기 선택시 월 15만-17만원 수령이 예상된다. 종신연금형은 종신토록 연금을 수령하되 보증기간을 설정할 수 있고 상속형에 비해 연금수령액이 크다. 다만 중도해지가 불가능하며 사망보험금도 없기에 순수 연금재원으로 생각해야 한다. 1억원 기준 20년 보증 선택시 월 37만-42만원 수령이 예상된다. 1억원이 넘어도 비과세 혜택이 가능하다. 확정연금형은 선택기간동안 원금과 이자를 수령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수령금액이 다른 연금형태에 비해 가장 높으나 연금액이 납입원금을 초과하는 시점부터 이자소득에 대해 15.4% 과세하는 구조로 돼 있다. 중도해지 가능하며 원금의 10% 사망보험이 있다. 10년 확정형 수령 선택시 월 87만-90만원정도 수령 예상된다. 단, 보험사·연령·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주택연금은 시가 9억원 이하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기간 매달 노후 생활자금으로 받는 역모기지 상품이다. 지난 해 부터 주택소유자가 60세 미만이더라도 부부 가운데 1명만 60세가 넘으면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가입자는 생존하는 동안 당시 집값 평가액 한도 내에서 연금 등의 방식으로 대출을 받고 사망하면 담보주택을 팔아 그동안의 대출 원리금을 한꺼번에 상환한다. 주택연금 대출은 은행이 하며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대출에 따른 상환을 보증한다. 대출원리금이 주택가격을 넘어서면 공기업인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차액을 떠안게 된다. 반대로 주택가격이 대출원리금을 넘어서면 대출금을 상환하고 남은 주택 처분액은 유족에게 상속된다. 주택연금은 평생거주를 보장하며 노후생활자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주택시세가 높은 시점 신청이 유리할 수 있다. 일반주택가격 3억원 65세 신청시 약 80만원 정도 수령이 예상된다. 최근 노후대비수단으로 신청이 많아지는 추세이다. 그밖에 월지급 채권, 브라질 국채는 투자상품으로 연 4-10% 수익을 얻을 수 있으나 위험성을 판단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선택해야 한다.

`인생이모작`이란 말이 있듯이 60대를 새로운 시작으로 한번뿐인 인생 행복하고 후회 없는 삶을 위해 건강은 물론 `MONEY 플랜`도 잘 세워보자. 김선임 KEB하나은행 둔산뉴타운지점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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