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근 중소기업 융합 대전세종충남연합회장

김홍근 중소기업융합 대전세종충남연합회 회장(사진)은 밴드 `김홍근과 컨버젼스`의 드러머로 20살이 넘는 나이차를 극복하고 젊은 층과 함께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사진= 김홍근 중소기업융합 대전세종충남연합회 회장 제공
김홍근 중소기업융합 대전세종충남연합회 회장(사진)은 밴드 `김홍근과 컨버젼스`의 드러머로 20살이 넘는 나이차를 극복하고 젊은 층과 함께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사진= 김홍근 중소기업융합 대전세종충남연합회 회장 제공
드럼 스틱이 소리를 낸다. 이어 베이스 기타가 연주를 시작한다. 키보드와 기타 소리가 어우러지고 보컬의 목소리까지 더해지며 밴드의 공연이 완성된다.

이순에 가까운 드러머가 있다. 김홍근 중소기업융합 대전세종충남연합회장(57·사진)이다. 김 회장의 팀은 30대로 구성돼 있다. 20살의 나이 차이에도 열정만은 젊은이가 부럽지 않다. 김 회장은 현재 ㈜드림텍 대표이사와 함께 호서대 벤처대학원 벤처경영학과 교수직도 맡고 있다.

그의 밴드 이름은 `김홍근과 컨버젼스`. 말 그대로 김홍근과 융합이라는 뜻이다. 2010년 탄생한 밴드는 처음 드럼을 배우러 호서대 밴드 동아리를 찾았던 김홍근 회장의 열정으로 시작됐다.

당시 호서대 밴드 동아리 `고압선`에는 취미로 드럼을 배우기 위해 왔다가 종종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드럼을 단순히 두드리기만 하는 악기로 생각하고 시작하지만 박자감각과 체력 등 많은 것을 요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 역시 처음 단순 호기심으로 드럼을 시작했다가 어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포기 하지 않았다.

그는 "매일 집에서 선반을 두드리기도 하고 주말에는 6-7시간씩 드럼 연습을 했다"며 "연주할 체력을 기르기 위해 운동을 시작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의 열정을 먼저 알아본 것은 학생들이었다. 아버지 뻘인 김회장이 다른 사람들처럼 쉽게 포기할 줄 알았지만 누구보다 열정을 다해 하는 모습에 먼저 호감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학생들의 제안으로 교수님과 학생들이 함께 하는 밴드가 탄생됐다.

김 회장은 "학생들은 내 나이로 올 수 없지만 나는 어린 시절의 나이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친구들이 쓰는 은어를 듣고 웃고 같이 회식도 하면서 세대차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세대간 화합을 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많이 노력을 해야 한다"며 "특히 밴드는 화합과 서로에 대한 배려가 중요한 활동이기 때문에 나이 차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화합의 목소리는 김 대표만의 노력으로 탄생된 것은 아니다. 김 회장과 함께 하는 밴드구성원들은 자신들이 태어나기 전 만들어진 7080 노래를 연주한다. 함께 호흡하기 위해서다. 밴드는 매년 5차례 이상 벌써 30곳이 넘는 곳에서 공연을 이어왔다. 이제 함께 했던 학생들은 어엿한 사회인이 됐지만 지금도 그들은 한달에 한번씩 공연을 올리고 있다.

그는 "처음 밴드를 시작했을 때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쏟는 학생들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며 "요즘 꿈과 희망을 잃어 가는 젊은 친구들이 열정을 잃지 않게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주예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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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근 중소기업융합 대전세종충남연합회 회장이 소속된 `김홍근과 컨버젼스` 밴드가 2014년 청주의 한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김홍근 중소기업융합 대전세종충남연합회 회장 제공
김홍근 중소기업융합 대전세종충남연합회 회장이 소속된 `김홍근과 컨버젼스` 밴드가 2014년 청주의 한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김홍근 중소기업융합 대전세종충남연합회 회장 제공

주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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