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국립음악원 총장 일행이 6일 세종시를 방문해 행복도시 캠퍼스 설립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행복도시건설청 제공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국립음악원 총장 일행이 6일 세종시를 방문해 행복도시 캠퍼스 설립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행복도시건설청 제공
"소프라노 조수미를 키워낸 교수진을 세종시에 보내겠습니다."

로베르토 줄리아니(Roberto Giuliani)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국립음악원 총장은 지난 6일 행복도시 캠퍼스 설립을 협의하기 위해 세종시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산타체칠리아음악원은 1566년 개교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대학 중 하나로,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소프라노 조수미 등 세계적인 음악거장들을 배출한 명문대학이다.

행복청과 산타체칠리아음악원은 지난 2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투자유치 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이에 대한 답방 및 캠퍼스 현장 확인 차원에서 로베르토 총장의 방문이 이뤄졌다.

행복청은 산타체칠리아가 공동캠퍼스 건립 이전에 우선 입주할 복합문화시설의 위치 및 건설 현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운영 중인 세종국립도서관, 내년 개교 예정인 세종예술고등학교, 2020년 준공될 세종아트센터 등과도 5분 거리에 위치해 예술대학이 입주할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로베르토 총장은 "음악교육· 성악· 피아노 3개 학과의 우선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이탈리아 정부 승인을 마무리하고 행복청장을 로마로 초청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을 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 10월 첫 신입생을 모집하는 세종예술고와 산타체칠리아 세종캠퍼스를 국내 최고 명문 예술학교로 동반 성장시키기 위해 조수미를 키워낸 정상급 교수진을 세종에 우선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재 행복청장은 "그동안 MOU를 체결했던 대학들 중 세계 100위권 명문대학인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음악원과 아일랜드 트리니티대학의 행복도시 입주를 우선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내외 명문대 유치를 통해 국내 유학 수요를 흡수할 뿐만 아니라 행복도시를 아시아의 유학생들이 몰려오는 국제 교육 및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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