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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새 지도부, 유승민 카드로 기우나

2017-09-07기사 편집 2017-09-07 18: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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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수수 의혹 여파로 이혜훈 전 대표가 어제 전격 사퇴하면서 바른정당 리더십에 공백이 불가피해 보인다. 정기국회 시즌인 데다 엄중한 안보정국 와중에 선출직 당 대표가 중도 낙마한 것은 돌발사태임이 분명하다. 이제 이 전 대표 일은 그의 사생활 영역 문제로 넘어갔고 바른정당 앞에 놓인 당면 과제는 새 리더십을 세우는 일이다. 그렇다고 바늘 허리에 실을 매어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선은 누가 적합한지 원·내외를 포함한 당 차원의 집중적인 숙의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바른정당의 리더십 교체는 뜻밖의 악재로 인한 것이지만 잘 대응만 하면 당이 내상을 입지 않으면서 전열을 재정비하는 동력을 얻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 그런 길로 접어들기 위해서는 새 리더십에게 개혁의지와 함께 당의 기대 이익 실현을 담보해도 좋을 자질이 요구된다 할 것이며 이를 압축해 두 가지 정도 꼽는다면 당 정체성·확장성 문제로 좁혀진다. 개혁보수를 표방한 바른정당의 지금까지의 어중간한 행보를 보면 다당제 국회 지형의 한축을 담당하는 역할에 못 미쳤다고 해도 야박한 진단은 아니다. 그런 마당이니 현역 의원들이 집을 나갔다 일부 되돌아오는 코미디 같은 소동을 빚은 것이며 이는 당의 구심력이 확고하게 뿌리내리지 못했음을 방증한다 할 것이다. 새 리더십은 이런 당내 모순을 극복하는 동시에 미래비전 가치를 명료하게 설정해야 하는 과제와 마주하게 될 게 확실시된다. 자강론, 통합론 다툼할 때가 아니라 이 기준에서 리더십 공백을 메워나가는 일이 급선무라 할 것이다.

방향은 두 갈래다. 비대위 체제냐 아니면 한시적인 권한대행체제냐가 관건인데 대체로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의원 비대위 체제로 갈 가능성이 우세하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유 의원으로 가정하면 당 정체성 면은 나무랄 데 없을 것이고 지지율 확장성 부분도 리더십을 발휘하기 나름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유 의원만 해도 제도권 보수정파를 통틀어 경제정책, 안보관 등에서 경쟁력이 있는 인사로 간주된다. 다만 원외에도 눈을 돌려 개혁보수 가치를 더 강력하게 추동할 만한 인재를 찾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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