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은 신체적·정신적으로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익은 시기에 있는 사람을 뜻하며, 20대 정도의 나이대에 속하는 남성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그 시기에 있는 여자를 아울러 가리키기도 한다. 청년은 푸름의 의미를 갖고 있으며, 흔히 청춘세대라고도 한다.

청춘은 계절상 봄을 가리키는 말로, 생애에 원기가 왕성한 젊은 시절을 가리킨다.

봄에 땅을 갈고 물을 대주고 씨를 뿌리고 가꿔야 가을걷이를 하고 겨울을 날 수 있다.

인생도 그러하다. 청년시절 취직을 하고 직장생활과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다.

현재 대한민국은 청년으로 살아가기 매우 힘들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3포세대는 더 이상 신조어가 아니다. 3포세대에다 인간관계, 내집마련까지 포기하는 5포세대를 넘어 꿈과 희망마저 포기하는 7포세대까지 등장했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은 청년실업에 있다.

청년 실업률은 2012년 7.5%에서 2014년 9%를 넘어선 이후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9.2%, 9.8%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년간 `청년 일자리`예산으로 14조원을 책정해 집행하고 있지만 청년 실업률이 10%에 육박해 재정 지원 성과는 `낙제점`이다.

청년 실업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청년들이 임금을 많이 주는 안정적인 대기업, 공기업, 금융기관을 선호하기 때문에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는 현상이다.

전문직업인 양성학교에 대한 지원강화, 중소기업 세제 강화 등의 대책도 병행되어야 하겠지만 예산의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되어야 한다는 지적과 더불어 정책 결정에 있어 당사자의 참여가 우선 시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진시가 올해 들어 청년문제에 팔을 걷어 붙였다.

우선 청년정책 네트워크를 출범하고 청년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청년들이 제안한 사항을 바탕으로 지역에 맞는 청년사업을 개발해 추진해 나가고 있다.

청년 기본 조례제정도 마무리 됐으며 청년센터 설치에도 나서는 등 10개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정부나 몇몇 지자체에서 기준에 맞는 청년을 대상을 선정해 청년수당을 지급하기도 하지만 당진시의 청년 정책은 `돈`을 넘어 지역사회 문제에 직접 참여하고 청년정책을 심의하고 선정하는 등 한발 더 앞서 나아가고 있다.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당진시 청년정책이 청년들이 능동적으로 씨앗을 뿌리고 키워나갈 수 있는 토양이 되길 기대해 본다.

차진영 당진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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