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첨단레이저기술 국제학술대회

ETRI 연구원들이 핸드헬드형 테라헤르츠 비파괴 검사 스캐너의 동작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ETRI 제공
ETRI 연구원들이 핸드헬드형 테라헤르츠 비파괴 검사 스캐너의 동작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ETRI 제공
우리나라 국제 학술교류에서는 이례적으로 러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과학자들이 한국을 대거 방문, 새로운 측면의 과학 학술 교류의 장이 열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한국위성정보통신학회(KOSST)와 한국광학회(OSK)가 공동주관하는 제25회 첨단레이저기술 국제학술대회(ALT`17)가 오는 10일부터 6일간 부산 해운대 한화리조트에서 개최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ETRI 외에 러시아 일반물리연구소(GPI)를 비롯해 레이저기술재료과학센터(CLTM), 모스크바 공학물리연구소(MEPhI), 모스크바대학교 물리학과 및 같은 대학 국제레이저센터(ILC) 등과 공동으로 주최한다.

러시아는 기초순수과학에 전통이 깊고 순수과학과 응용과학이 어우러져 있는 레이저기술 분야에도 꾸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러시아 학계가 주축이 되는 학회가 드문 상황에서 이번 학회는 의미가 있다.

학술대회에서는 광학 및 레이저 관련 기술 분야에 대해 전 세계 17개국 300여 명의 학자들이 참여, 260여 편의 논문 발표와 토론 등이 펼쳐진다.

특히 △니콜라이 비노쿠로프(러시아 부드커 핵물리연구소) △블라디미르 박스(러시아 물리 및 마이크로스트럭처 연구소) △타다오 나가츠마(일본 오사카대학교 교수) △치아 리앙 쳉(대만 국립동화대학교 교수) △박태현(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등 세계적인 권위자들의 기조연설이 주목된다.

이와 함께 154명의 저명 초청연사 발표를 포함해 유럽과 북미, 아시아권의 다양한 연구자들의 레이저 기술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가 대거 포함돼 있다. 올해는 특히 최근 새로이 주목을 받고 있는 테라헤르츠 기술 분야 연구가 주된 주제를 이루고 있다.

일반적으로 광학 및 포토닉스, 테라헤르츠 등 빛의 성질을 활용하는 기술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디스플레이 △정보의 전달 △계측용 센서 및 검사장비 등의 기반 기술로, 인간의 삶의 질 향상에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레이저기술의 학문적 내용뿐만 아니라 산업 엔지니어링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회라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대회에는 안치득 ETRI 방송미디어연구소장·한재원 한국광학회 회장 등이 참석, 축사를 한다.

ETRI는 학회 개최에 앞서 국제 학술교류의 기회를 넓히고자 러시아 일반물리연구소와 모스크바대학교, 미국 벡맨 레이저 및 메디컬 클리닉 연구소 등에서 온, ALT`17 참석자 중 주요 저명 과학자들을 연구원에 초청한다. ETRI는 7일부터 이틀간 `국제 테라헤르츠 바이오 포토닉스 워크숍`을 ETRI 안에서 별도 개최하고 테라헤르츠 및 포토닉스랩 오픈 행사를 할 예정이다.

박경현 ETRI 테라헤르츠창의원천연구실 실장은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러시아 중심의 과학 기술의 동향과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행사를 통해 앞으로 러시아와의 공동연구에 있어 탄력은 물론, 과학 기술 전반에 파급 효과가 예상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196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러시아 알렉산더 프로호로프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회원이자 일반물리연구소 초대 소장에 의해 1992년 시작되어 올해로 25년째를 맞이한다. 러시아 물리학계를 중심으로 매년 유럽 주요국을 돌며 활발하게 치러지고 있는 국제 학회로, 아시아권에서는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두 번째로 개최한다. 행사에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10일부터 학회기간 동안 현장등록이 가능하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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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에서 개발한 초소형 테라헤르츠 발생 모듈 (UTC-PD 모듈). 사진=ETRI 제공
ETRI에서 개발한 초소형 테라헤르츠 발생 모듈 (UTC-PD 모듈). 사진=ETRI 제공
ETRI 연구진과 러시아 모스크바 대학교 교수들이 러시아 국제 레이저센터장실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ETRI 제공
ETRI 연구진과 러시아 모스크바 대학교 교수들이 러시아 국제 레이저센터장실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ETRI 제공

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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