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왔다. 로봇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이 지배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사람들이 가장 손쉽게 접하는 것이 `소프트웨어(SW)`다. 많은 대학들이 `SW 중심사회`를 주목했고, 대학마다 SW분야의 교육혁신과 융합인재 양성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내는 것이 화두다. 지난 2015년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으로 선정된 충남대학교는 SW창의인재 양성에 발빠르게 대응한 대학이다. 그 중심에 `컴퓨터공학과`와 `SW중심대학사업단`이 있다.

충남대 컴퓨터공학과는 지식정보화 사회를 이끌 SW인재를 키우기 위해 일찌감치 과학 기술,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또 SW융합형 인재를 키워내는 교육 혁신도 진행중이다. 교육 과정도 확 바꿨다. 데이터 및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트랙, 통신 및 보안 트랙, 멀티미디어 트랙, SoC 트랙 등으로 나누고, 소프트웨어 설계 및 개발 기술, 초고속인터넷 및 웹 기술, 컴퓨터 보안 기술, 동영상·그래픽 멀티미디어 처리, 인공지능, 자동화 기술, 컴퓨터 설계 분야 등의 전공 지식을 교육하고 있다.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 △진취적 사고와 성실한 인격을 갖춘 인재 △정보를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인재 △국제 감각과 기술 융합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충남대 컴퓨터공학과의 목표다.

SW중심대학사업단의 역할도 만만치 않다. 국제 수준의 SW융복합 인재 양성과 초·중·고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SW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지역 사회에 소프트웨어의 역할과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다.

◇질 높은 교육과정, 해외 교육기회 풍성

충남대 컴퓨터공학과의 수준 높은 교육은 다양한 국책 사업을 기반으로 한다. SW중심대학사업,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육성사업, 국방 ICT 융합인력양성사업, BK21 플러스 사업, 대학IT연구센터(ITRC)사업, 삼성전자 SW인력양성 프로그램 등 굵직한 국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SW중심대학사업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키워내고, 구내외 산업체와 산학 공동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풍부한 장학금과 해외 교육 및 해외 IT기업 인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해외 IT기업에 취업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췄다. 또 국방 ICT 융합인력양성사업을 통해 실무형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고, 교육부의 BK플러스사업에는 대학원생들이 적극 참여해 활발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충남대 컴퓨터공학과는 단순히 기업이 원하는 SW 전문인력 양성을 뛰어 넘어 새로운 산업 페러다임을 주도하는 융합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전자, 항공우주, 자동차, 조선, 로봇공학, 환경공학, 에너지 공학 뿐만 아니라 심리학, 언어학, 경영학 분야 등 모든 학문 분야와 자연스럽게 융합되기 때문이다. 자연히 취업 전망도 밝다. 졸업생들은 컴퓨터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대기업(삼성, LG, SK, KT, 현대자동차 등)은 물론이고, 공공기관, 금융권,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국내외 주요 연구소(국방과학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 대학원에 진학해 학문과 연구 분야에 종사할 수 있고, 교직 과정을 이수하면 교사로도 활동할 수 있다.

때문에 고3 수험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2017학년도 대입 수시 경쟁률은 교과 일반전형 13.58대 1, 학생부 종합 14.24대 1에 달했다. 충남대 컴퓨터공학과는 2018학년도 대입에서 총 127명을 선발한다. 이중 65%(83명)를 수시전형으로 뽑는다. 학생부 교과 일반전형 50명, 학생부 종합 프리즘인재(15명), 지역인재(6명), 사회배려자(1명), 고른기회(3명), 재능우수자(3명) 등이다.

◇학생이 주도하는 학습 동아리, 실력도 열정도 `짱`

충남대 컴퓨터공학과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학생들이 주도하는 학습 동아리다. ADMIN(리눅스 기반 오픈소스 연구), ARGOS(해킹 및 정보보호기술 연구), GROW(게임개발 및 로봇, 웨어러블 컴퓨터 기술 연구), MOTION(웹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PROBRAIN(웹 프로그래밍 및 웹 기술 연구), S.P.G(시스템 소프트웨어 연구), A.N.T(알고리즘 학습) 등이 대표적이다. 10여 개에 달하는 학과 학습동아리는 재학생들이 주축이 돼서 적극적인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각 동아리는 정규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심화하고, 동아리 자체 학습과정을 통해 폭넓은 분야의 미지의 지식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연구한다.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국내외 각종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와 SW공모전에 참가해 실력을 뽐내고, 해마다 수상 실적을 거두고 있다.

◇SW중심대학의 기둥, `SW사업단`

충남대는 SW중심대학 선정 이후 오는 2020년까지 120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국가 예산은 고스란히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국제적 수준의 SW전공 및 SW융합 인재 양성에 쓰인다. 해당 사업을 맡아 추진하는 실무부서가 `SW중심대학사업단`이다. SW사업단은 국제 경쟁력을 가진 전공 교육과정을 기획하며 역량을 선보이고 있다. 학생들이 해외 우수 SW개발자와 협업할 수 있도록 IT영어 과목을 개설했고, 산업체와 연계한 실전코딩 교육, 오픈소스를 활용한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컴퓨터공학 분야와 연계된 6개의 융합연계전공을 신설해 창의적인 SW융합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인 `MI-333`은 글로벌 멘토링, 해외 인턴십을 연계해 주목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17명의 컴퓨터공학과 4학년 학생들이 미국 기업의 인턴으로 선발됐다. 또 60명의 학생이 미국 퍼듀 대학교에서 캡스톤 디자인 수업을 이수하고,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학생과 기업의 개발자가 멘토로 참여하는 산학협력 프로젝트 84건을 수행해 특허 출원과 SW등록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학생들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지식재산권으로 실현하는 창의설계과정을 통해 `1인 1특허`를 달성하는 특허교육도 주력하고 있다. 전국 고등학교 SW경진대회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SW융합 소나타 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김훈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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