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범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사진=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제공
강상범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사진=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제공
"크론병이라는게 희귀한 질환이다 보니 중점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의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이 때문에 지역 환자들이 타지역으로 가는 현실이 아쉽습니다."

강상범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1년 가까이 블로그나 SNS 등 온라인을 통해 크론병에 대한 주요 정보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는 이유이다.

강 교수에게 온라인은 크론병 환자와의 소통을 위한 공간이다. 정해진 진료시간 만으로는 자신을 찾아온 환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기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매일 크론병 관련 글을 올리지는 못하지만 중요한 것은 환자와의 소통"이라며 "시간이 날 때마다 환자들이 묻는 질문에 최대한 대답해 주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온라인을 통한 환자와의 소통을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소통은 진료 시간이나 장소 등 시·공간의 제약이 덜하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해외에서도 환자들의 질문에 답할 수 있고, 외래 진료가 어려운 주말 같은 경우에도 연락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며 "그만큼 환자들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서 좋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가 크론병에 대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조기진단이다. 만성 염증성 질환인 크론병은 소화기기관 중 어느 곳에서든 발생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고 확실한 예방법도 없는 상황이다.

그는 "진료를 하다보면 크론병이 아닌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들이 대다수인데, 이는 두 질환의 초기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크론병은 치료받지 않으면 장 협착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한 단계 진화한 온라인 소통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많은 환자들을 상대로 혼자서 SNS 등을 운영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 환자들의 식단에 대해 조언 해줄 수 있는 영양사 등과 함께 운영, 활성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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