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나들이]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가 경찰과 검찰, 그리고 건설 마피아 사이의 정치를 다뤘고 신세계가 깡패들이 넥타이 매고 정치하는 이야기였다면 이 영화는 그 판이 좀더 확장돼 국가들끼리의 이해관계에 따른 정치로 나아간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분단국가라는 특성을 활용, CIA와 국정원 간의 기획 귀순자를 둘러싼 알력 다툼, 경찰의 봐주기 수사부터 검찰과의 거래, 여기에 북한의 정치 상황 지형도까지 덧붙여져 흥미를 끈다.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이종석)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다. 본능적으로 그가 범인임을 직감한 경찰 채이도(김명민)가 VIP를 뒤쫓지만 국정원 요원 박재혁(장동건)의 비호로 번번이 용의선상에서 벗어나는데….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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