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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金값

2017-08-30기사 편집 2017-08-30 16: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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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돌잔치에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금반지다.

돌 반지는 돌잔치에 대한 답례 성격이 강하지만 아기의 부귀장수(富貴長壽)를 기원하는 의미가 더욱 크다. 과거에는 아기를 키우며 생활형편이 어려워졌을 때 금반지를 팔아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라는 마음도 담겼을 것이다.

백일에는 1.875g(반돈)짜리를, 돌에는 3.75g(한 돈)을 전달하는 게 일반적이다.

금값이 '금(金)'값으로 치솟을 때는 친지인지 지인의 자녀인지 따져보고 돌 반지를 건낸다. 2011년에는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한 돈에 2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돌잔치에 답례 치고는 부담이 적지 않았다. 금반지가 부담스러워 아기의 옷이나 돈 봉투로 대신하는 새로운 풍속도도 등장했다.

불과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금값이 약보합세를 유지하며 백일과 돌, 금반지 선물 비중이 다시금 커졌다. 동네 금은방에도 금반지를 사겠다는 고객의 발걸음이 잦아졌다.

하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핵문제가 대두되면서 금값이 재차 요동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물 금값은 29일(현지시간) 현재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전날보다 0.3% 오른 1318.90달러다. 국내 금 시세는 30일 현재 g당 4만 7347.5원을 기록했다.

반면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지수는 북핵 도발 등의 이유로 약세로 돌아섰다.

금값 고공행진은 국내외 정세와 맞물려 있다. 국제 정세는 물론 한반도 정세, 경제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 안전자산의 대표인 '금'으로 자본이 몰린다.

안전자산에 대한 쏠림 현상 등 금 시세가 상승하면 금융권에서는 금테크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며 금 취급업계에도 관련 상품을 늘려 잡으며 고객 확보에 분주해진다.

소비자들은 금을 사기 위해 동네 금은방을 찾거나 살림살이가 팍팍할 경우 장롱 속 돌 반지뿐 아니라 결혼 예물까지 처리해 가계에 보탤 계획을 세운다.

분명한 것은 금값은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다. 국제 정세의 위험요소가 해소되거나 금리인상 등 변수가 생길 경우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은 상실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금값이 요동치는 요즘 금테크를 포함 금붙이를 팔거나 살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맹태훈 취재2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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