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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야화 범 사로잡이 ③

2017-08-29기사 편집 2017-08-29 17: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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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령 시베리아와 북만주에 걸쳐 펼쳐져 있는 광막한 한 대 침엽수림 어디에 어떤 범이 돌아다니는가 보꼽상사는 그걸 알려고 했다.

백계 러시아인 사냥꾼들은 그걸 알고 있었다. 광대한 눈 위에 찍혀 있는 범의 발자국을 추격하고 있는 그들은 어디에 어떤 범 가족이나 무리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무수리강 강변 침엽수림에 사는 북만주 암컷은 2년 전 건너에 사는 시베리아 대호의 수컷과 짝짓기를 하며 세 마리의 새끼를 낳았는데 그 새끼들은 지금쯤은 어미의 젖에서 떨어져 그 일대를 돌아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알고 있었다. 또한 극동쪽 러시아령과 북만주령이 걸쳐 있는 개척지역 일대에 암컷들과 짝짓기를 하기 위해 시베리아 대호가 돌아다니고 있으며 그들 사이에 새끼가 태어났을 것도 짐작하고 있었다.

캡틴 키난과 보꼽상사는 시베리아 대호의 수컷들도 북만주 대호의 암컷들이 어울려 다니는 그곳에서 대호를 사로잡기로 했다. 사로잡을 범은 새끼가 좋았고 어리면 어릴수록 좋았다. 성장한 범들을 사로잡는 일은 너무나 위험했고 어려웠다.

그들은 그 일대 침엽수림에 들어갔는데 그곳에는 아직도 폭설과 폭풍이 불고 있었고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였다. 그런 추위는 예상은 했지만 견디기 어려웠다.

추위뿐만 아니라 범 사냥에 난관이 많았다. 가장 위험한 난관은 비적들이었다. 만주의 명물 비적들이 지역 안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들은 인간사냥을 하려고 돌아다녔다. 범 사냥을 하려고 범을 추적하고 있는 범 사냥꾼을 미행했다가 그들이 범을 잡았을 때 기습을 하여 그들이 잡아놓은 범의 시체와 그들이 갖고 있는 값비싼 총 등 장비를 모두 강탈하려는 것이었다.

캡틴 키난 일행은 그곳에 도착한 지 사흘만에 그 비적들을 만났다. 범이 발자국을 추적하다가 전방에 십여 명의 사람들이 잠복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 시기 그런 곳에서 잠복하고 있는 사람들의 정체는 뻔했다.

캡틴 키난은 일전을 각오했으나 보꼽상사는 말렸다. 보꼽상사는 그리고는 혼자서 그들에게 갔다. 어쩌려고 그러는 것일까.

혼자서 비적들에게 갔던 보꼽상사는 약 한 시간 동안 그들과 얘기를 하더니 돌아왔다. 평화협상이 성공했다는 말이었다.

그곳 만주의 비적들은 무범 천지의 악당들이었으나 백계 러시아의 사냥꾼들과는 함부로 싸우지 않았다. 백계 러시아의 사냥꾼을 해치면 그들로부터 복수를 당하기 때문이다. 백계 러시아의 사냥꾼들의 권력은 막강했으며 비적들은 그걸 알고 만주의 범 사냥터에서는 백계 러시아 사냥꾼들은 함부로 습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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