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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들이 드론농법을 실시하기 위해 드론을 활용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농협 충남지역본부 제공
농업인들이 드론농법을 실시하기 위해 드론을 활용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농협 충남지역본부 제공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농업에도 불고 있다. 농업은 그 동안 인간의 역사와 생존을 같이 해온데 반해 타 산업분야의 발전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4차 산업혁명의 움직임이 산업분야 곳곳에서 일면서 농업도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는 중이다. 심지어 농업과 기술을 의미하는 `농업테크`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농업에 사용되는 신기술로 IoT(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신기술 융합이 곳곳에서 일고 있다. 원격으로 농장을 관리하는 스마트팜뿐만 아니라 직접 로봇이 움직이면서 열매나 작물의 상태를 파악하는 기술이 점차 농업 전반에 접목되고 있다.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은 지난 14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7농업기술박람회`에서 "농업은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기술혁신으로 인한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미래 기간산업"이라며 "더 이상 1차 산업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인공지능, ICT, 빅데이터 등 최신기술이 결집된 첨단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농협중앙회도 4차산업혁명을 맞이해 지역 농촌을 돕기 위해 다양한 활로를 모색 중이다. 스마트팜 등 ICT융복합 사업을 중심으로 도-농 격차해소교육, 문화·예술공유까지 다채로운 지원 방법을 통한 농업인들의 기술발전을 돕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는 고려대, LG 유플러스 등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 농촌 4차산업혁명에 대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충남농협 또한 충남지역 농업인들이 4차 산업혁명에 발 맞춰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해나갈 예정이다.

◇농촌 `4차 산업혁명`, 농협이 앞장선다 =농협중앙회가 농촌 4차산업혁명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농협은 지난달 19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의과대학 문숙의학관에서 고려대, LG유플러스와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4차산업혁명에 주안점을 두고 도시-농촌 간 교육격차 해소와 농업인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으로 3개 기관은 △스마트 팜 등 ICT(정보통신기술)융복합 사업 △도-농교육격차 해소 위한 `원격 화상강의시스템` 운영 △고령농업인의 일상생활 관리를 위한 `농업인행복콜센터`운영 등이다. 이 밖에 문화·예술 공유 서비스도 제공해 농업인 삶의 질 개선으로 4차산업혁명에 대한 준비자세를 취하고 있다.

당시 자리에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농촌지역 교육지원사업을 시작으로 고령 농업인 의료·복지지원사업 경쟁력강화, 일손절감을 위한 통신기술지원, 자연재해 감시기능 등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연구·지원해 스마트팜 시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농협은 또 지난해 8월 `농업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주제로 `제 1회 창조농업 심퍼지엄`도 개최했다. 당시 심포지엄에는 일본 동경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진도농부미스팜 등 산·학·연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국내 창조농업 성공사례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열띤 논의를 벌이기도 했다.

심포지엄에서 농협은 국내 농업의 80% 이상을 소농(小農)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4차산업혁명의 기술력이 융합될 시 창조농업을 보다 구체화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강소농(强小農)이 될 수 있는 방안으로 일본의 창조농업 사례를 통해 한국농업의 가능성을 진단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축산통합시스템 구축, 통합플랫폼 기반 마련=농협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방역에서부터 경영정보까지 아우르는 축산통합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농협은 지난달 27일 농협 축산경제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산부문경제통합시스템 2단계 구축 착수보고회`를 갖고 통합플랫폼의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이번에 구축하려는 축산통합시스템은 말 그대로 축산업 종사에 필요한 핵심정보체계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단계별 업무 연계시스템 및 독립 구축 시스템의 통합, 경제지주와 축협 간 공동마케팅 기반 마련 등 가축생산에서 사료공급, 생축관리, 조달, 가공, 유통·판매까지 전 분야의 시스템이 담겨 있는 셈.

농협은 경제사업활성화투자계획에 따라 2019년 구축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시스템 구축에 총 2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개발 세부내용은 방역관리시스템, 축산쇼핑몰, 모바일앱 구축, 축산물프라자 등이며 CRM(고객관계관리)시스템 및 EIS(경영자정보시스템) 등 각종 응용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농협은 이번 축산통합시스템 구축으로 통합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경제지주, 농·축협 업무역량 향상, 경제사업 활성화 지원기능 강화는 물론 가축질병 경보, 방역기록 등록 등도 활성화돼 가축질병 예방, 방역지원 기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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