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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과일을 뛰어넘는 국산 과일 생산하고싶다"

2017-08-24기사 편집 2017-08-24 17: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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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농가 이끄는 한용세씨

첨부사진1충남 금산에 위치한 포도 농장에서 한용세(69)·송경숙(65)씨 부부의 모습 사진=한용세씨 제공
"국가의 근간인 농업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에 힘썼습니다. FTA(자유무역협정) 외국산 과일을 뛰어넘는 국산 과일을 만들고 싶습니다."

포도 농군 한용세(69·충남 금산군 금성면 두곡리) 씨는 칠순을 앞둔 나이지만 농업 기술 개발에 대한 열정은 30대 못지 않다.

한 씨의 개발 열정은 '포도 재배'에서 엿볼 수 있다.

과거 포도는 노지재배가 대다수를 차지해 제철인 8월만 되면 공급이 넘쳐 헐값을 받기 일쑤였다.

제철과일인 포도를 더 일찍 수확하면 제값보다 곱절 넘게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비닐하우스를 여러겹 씌워 재배도 해봤지만 실패를 거듭했다.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던 중 제주도의 열풍기 회사를 알게됐고, 전국 최초로 비닐하우스에 열풍기를 들여와 포도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한 씨의 포도는 제철인 8월보다 4개월을 앞당긴 4-5월 비싼 값에 출하를 할 수 있었고, 소문은 전국으로 퍼졌다.

해외 농업기술의 정보도 놓치지 않고 습득해 재배방법을 벤치마킹해 품질을 높이는 데도 주력했다.

덕분에 한 씨는 선도농업인에게 주어지는 새농민상을 받기도 했다.

2009년부터는 자신이 경험한 기술을 후계 농업인에게 전수하며 농업 부흥에 힘을 쓰고 있다.

농사 초보인 귀농인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기술 멘토를 자처하고, 통신공사부터, 인터넷 설치비까지 도맡아 도움의 손길을 건냈다.

32살이 되던 해부터 농사일을 시작한 한 씨는 자신이 쌓아온 노하우를 혼자 독식하지 않고, 농업에 뛰어든 귀농인들과 나누며 지역 농가가 함께 발전하는 길을 찾고 있다.

그가 키워낸 농사꾼만 벌써 9명이 넘었다.

힘을 합쳐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에 전국농민회, 가톨릭농민회, 새농민회, 대전한밭생협 등 농민단체 활동에 매진하며 기술전파에 힘쓰고 있다.

대전에서 평생 농사를 일궈온 그는 지금은 충남 금산으로 농장을 옮기며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포도에 이어 체리까지 최고의 품종을 찾아 전국을 떠돌며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 씨는 "FTA 때문에 외국 과일들이 쏟아지며 농민들의 힘이 많이 들지만, 애국심과 신토불이에 메달리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농업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이를 후배 농업인들과 주변농가들에게 전파해 우리 농산물을 세계 1등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주예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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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충남 금산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한용세(69)씨는 끊임없는 품질개발과 후계 농업인 양상을 통해 선진 농업기술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 =한용세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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