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이응노레지던스 본격 운영

파리이응노레지던스에 도착한 강혁 작가<오른쪽>가 고 이응노 화백의 부인 박연경 여사<가운데>와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파리이응노레지던스에 도착한 강혁 작가<오른쪽>가 고 이응노 화백의 부인 박연경 여사<가운데>와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전 이응노미술관이 이응노를 잇는 국내 대표적인 시각예술 작가를 양성하고 이들이 국제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파리이응노레지던스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이응노미술관의 `2017 파리이응노레지던스(ParisLeeUngnoResidence)`에 참여하는 4기 입주 작가 강혁(38)·이수진(36)·홍원석(35) 씨 등 대전출신 신진작가 3명이 프랑스 문화기관 탐방과 현지 전문가들과의 교류 프로그램 연수를 위해 지난 3일 파리로 출국했다.

이들 작가 3명은 10월 30일까지 3개월간 파리이응노레지던스에서 활동하게 된다.

입주작가들은 현재 파리를 거점으로 프랑스의 미술행사와 미술관 견학은 물론 독일의 카셀도큐멘타,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베를린 미술관, 베니스 비엔날레 등 유럽의 선진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견문을 넓히고 있다.

작가들은 이번 연수에서 △해외 큐레이터 및 미술관계자와의 간담회인 아티스트 톡을 월 1회, 총 2회를 갖게 되며 △해외 평론가·큐레이터·기자·갤러리스트 등을 초청해 여는 전시회인 오픈 스튜디오 운영 △작가 소개 출판물 발간 등 입주 작가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입주작가들의 오픈스튜디오는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프랑스 파리 근교인 보쉬르센(Vaux-sur-Seine)의 고암 문화유적지에서 열리며 `언박싱(Unboxing)`이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언박싱의 주제는 예술의 독창성이 기존의 관습이나 관념에서 탈피할 때 생성되듯이 프랑스 보쉬르센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만난 작가들이 기존의 작업세계를 탈피한 작품을 선보인다는 의미이다.

9월과 10월에는 `이스페이스 파티큘리외(Espace Particulier·특별한 공간)`이라는 주제로 아티스트 토크가 열릴 예정이다.

참여 작가 3인의 특별한 공간을 이해하기 위해 관심사와 작품 주제 선정의 이유, 철학, 그리고 레지던스 체류 기간 동안의 변화와 그 변화가 앞으로 작가 본인의 작품에 미칠 영향에 대해 현지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하는 현지전문가와 대담을 나누는 시간이 진행된다.

9월 15일로 예정된 1차 아티스트 토크에서는 현재 이태리 빌라 메디치 수석큐레이터 프레드릭 레그로(Frederic Legros)가 강사로 초빙돼 4기 입주작가들의 작품을 분석하고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시간을 갖는다.

파리레지던스에서 강혁 작가는 드로잉북에 일기를 쓰듯 100점의 그림을 그릴 예정이며, 이수진 작가는 장소성과 이동성을 조명해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구현하는 조각 작업을 할 예정이다. 홍원석 작가는 택시를 소재로, 회화로 이야기를 풀어낼 계획이다.

한편 2017 파리이응노레지던스 4기 입주 작가들은 지난 3월 공개 경쟁 모집을 통해 선발됐으며 모두 대전 출신이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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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이응노레지던스에 도착한 강혁 작가<오른쪽>가 고 이응노 화백의 부인 박연경 여사와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파리이응노레지던스에 도착한 강혁 작가<오른쪽>가 고 이응노 화백의 부인 박연경 여사와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파리 이응노레지던스에 도착한 강혁·이수진·홍원석 작가 3명이 고 이응노 화백의 부인 박연경 여사<오른쪽>와 함께 현지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파리 이응노레지던스에 도착한 강혁·이수진·홍원석 작가 3명이 고 이응노 화백의 부인 박연경 여사<오른쪽>와 함께 현지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퐁피두센터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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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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