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희 개인전·현대미술을 쇼핑하다 전(展)

쿠사마 야요이 `호박`
쿠사마 야요이 `호박`
△김연희 개인전=24일부터 9월 10일까지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는 4기 입주예술가 김연희(31)의 개인전 `치유의 방:A wandering nomad(어 원더링 노마드)`를 센터 1층 아트라운지에서 연다.

잦은 이동의 삶 속 일상의 순간 또는 특정한 상황의 기억과 감정을 포착해 작업해 온 김연희 작가는 날마다 다른 지역으로 움직이는 일상 속에 부딪히는 순간을 마주할 때 `치유의 방`이 필요했다. 그는 불확실하게 끊임없이 돌아가는 삶 속에서 `도망` 나와 숨 쉴 수 있는 치유의 영역을 만들었다. 고교 졸업 후 18세 때 외국으로 유학 간 김 작가는 이방인이었던 자신의 존재에 불안감을 느끼며 지냈다. 9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그의 자리가 없던 국내에서의 삶은 움직이지 않으면 멈춰 있는 동상처럼 쓸모 없어져 버릴 것 같은 불안과 초조함을 안겼다. 이는 시간강사로 서울, 전남 순천, 경남 진주 등을 떠돌며 사는 귀국 후의 삶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김 작가는 "한국에 와서도 이방인이 돼버린 것 같은 생각이 날 잠식하면서 치유의 방이라는 공간을 만들었다"며 "공간적 환경의 지속적인 변화로 인한 불안감을 치유할 수 있는 영역을 관객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작가에게 직접 작품설명을 듣는`아티스트 토크`는 26일 오후 2시 마련된다. 문의 창작센터 운영팀 ☎ 042(253)9812

△현대미술을 쇼핑하다 전(展)=9월 1일부터 27일까지 롯데갤러리 대전점.

롯데갤러리 대전점은 작품을 보고 현대미술 작품 부담 없이 소장할 수 있는 `현대미술을 쇼핑하다`(Shopping my art collection)라는 타이틀의 전시회를 연다.

롯데갤러리 본점에서 미술시장의 활성화와 작가의 작품 활동 지원을 위해 지역별로 순회하며 여는 이 전시회는 천경자와 이우환 등 국내 작가와 쿠사마 야요이 등 해외 유명 작가의 회화·판화·조각·사진 작품 및 아트 상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국내 작가는 천경자·강익중·박서보·이우환·이건용·최병소 등 국내 유명 작가와 함께 강준영·김경민·김수영·문형태·안창홍 등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중견 작가들의 작품이 폭 넓게 전시돼 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한다. 해외 작가는 리히텐슈타인, 줄리안 오피, 쿠사마 야요이, 나라 요시토모 등 인기 판화를 보고 소장할 수 있다.

롯데갤러리 대전점 관계자는 "자신만의 미술품을 소장한다는 것은 감상자의 즐거움과 더불어, 삶의 격을 높여줄 뿐 아니라 작품에 따라 그 소장가치가 상승돼 미술시장의 활력을 제공한다다"고 말했다. 작품별 가격은 프린트 작품은 5만-20만 원이며, 회화 및 판화, 입체 작품은 60만-2000만 원까지 다양하다. 문의 ☎ 042(601)2828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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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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