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입 논술전형 31개 대학 1만3120명 선발

-주요대학 인물논술 전형 및 기출문제 분석

◇2018 논술 핵심 체크

△전체적으로 논술 전형 선발 인원 1714명 감소. 하지만 일부 대학은 논술 반영 비율증가로 논술영향력 확대

△ 선발 인원 감소 추세이나 여전히 상위권 대학 수시 모집에서 선발 비중이 높은 편

△ 최상위권 수험생은 수능과 함께 논술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함.

△ 논술성적과 학생부 교과 비교과 성적을 일괄합산하는 경우가 많음

- 지원자 간 학생부 성적이 비슷한 경우가 많아 논술 영향력이 크게 작용

△ 영어 영역 등급제로 인한 수능 최저 기준 강화

- 실제적으로 영어영역 2등급 이상 학생이 전년도에 비해 상당수 발생할 것으로 보여 실제 수능충족자는 증가함

- 수능최저학력 기준 적용 대학의 경우 미충족자로 인해 수시 추가 합격 기회도 많은 편, 수능관리 중요

△ 논술 전형 경쟁률은 학생부 교과/종합 전형에 비해 매우 높은 편, 수능 전 보다 수능 이후의 논술 실시 대학의 경쟁률이 더 높게 나타남

◇2018 논술전형의 변화

2018 논술전형방법은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고려대가 논술을 폐지하고 교과전형 및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면접의 비중을 늘린 것이 가장 큰 변화로 볼 수 있다. 또한 새정부 출범 이후 논술폐지 공약이 보도되었지만 2018도에는 해당되지 않는 사항이며 오히려 덕성여대와 한국산업기술대는 논술전형을 신설하였다.

올해 논술 실시대학은 31개 대학이며 작년 30개 대학에서 1개교가 증가 하였다. 고려대가 폐지 됐지만 한국산업기술대와 덕성여대가 논술을 신설하면서 최종적으로 논술실시대학은 31개교가 실시한다. 수시 모집 선발 인원은 전체적으로 증가했지만 논술전형은 작년보다 1,741명이 감소해서 총 13,120명을 선발한다. 이는 전체 수시 인원의 5.1%에 해당하지만 서울 주요대학의 논술선발 비중은 30% 정도로 높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을 가기 위해서 논술은 상당히 유효한 도구임에는 틀림없다.

◇2018 주요 대학 논술전형 최저 기준

2018학년에는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 기준 등급으로 변경되면서 상위 등급을 받는 수험생이 증가함에 따라 영어영역을 별도 기준으로 제시하는 등 영어 영향력 약화를 보안하도록 수능 최저 학력기준을 변경한 대학이 많다.

동국대는 인문 2개 합 4이내를 3개 합 6이내, 자연 2개 합 5이내를 2개영역 2등급 이내로 강화하였으며, 성균관대는 영어 영역 기준을 2등급 (의예 1등급)으로 별도 적용해 영어 등급 상승으로 수능 최저학력 기준 통과자가 증가하는 현상을 제한하고자 하였다. 연세대도 영어 최저기준을 2등급으로 별도 지정하였다.

세종대는 기준 영역을 2개 영역에서 3개 영역으로 확대하였으며 숙명여대도 지난해 인문 2개 합 4,5등급, 자연 2개 합 5,5등급에서 인문, 자연 모두 3개 영역 등급 합 6으로 기준 영역 수를 늘려 최저기준을 강화하였다.

중앙대(서울)도 계열에 따라 등급 합을 상향 조정하거나 영역 수를 확대함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다소 엄격해졌다.

반면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거나 폐지한 대학도 있다. 이화여대, 한국외대(서울)은 영어 등급제에도 작년과 동일한 최저 기준을 적용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된 효과를 보였다. 인하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고 학생부와 논술 성적만을 반영해 논술의 영향력이 확대되었다.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적용 대학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올해도 논술 전형 중 70% 정도는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해서 선발하므로 수능 성적이 우수하다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상향 지원도 가능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다면 추가 합격 기회도 있으므로 논술준비와 함께 수능에서 부족한 영역을 체크하여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영역별 학습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서울 주요대학 인문논술 출제 경향

1. 연세대 기출문제 분석

연세대는 인문계열, 사회계열 모두 시험시간은 120분이며 2문제를 출제한다. 2017년 인문계열 논술시험은 평화를 주제로 문제가 출제되었다. 추상적인 주제라고 생각되지만 세계화 속에서 각 국의 끝없는 분쟁은 전쟁에 대한 위협과 긴장감을 높이고 있으며 가까이는 북핵문제에 대한 긴장감 고조는 가장 첨예한 현실의 문제이다. 이처럼 연세대 논술시험을 공략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제시문과 문제를 통해 출제자의 출제의도, 즉 문제의 주제를 먼저 찾아내는 것이다. 다음으로 각 제시문을 개념화, 일반화하는 요약 연습이 필수적이다. 연세대의 1번 문제는 인문, 사회계열 모두 비교분석의 문제가 출제된다. 따라서 정확한 요약을 토대로 기준점을 제시하여 명확한 차이점을 밝혀주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합격의 비결이다. 또한 2번 문제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표분석은 도표나 그래프에서 의미 있는 수치와 항목을 정확하게 각 제시문에 연결지어 설명해야 한다. 특히 제시문의 핵심 주장과 근거를 도표의 내용과 연결지어 설명할 때 논리적 타당성을 따져서 설명의 정합성을 높이는 훈련이 필요하다.

사회계열 문제도 인문계열 문제와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 2017년 사회계열 문제는 문화지체에 관련된 제시문이 출제되었다. 문제의 주제만 다를 뿐 1번 문제도 인문계열과 같이 비교하여 설명하는 동일한 유형의 문제이다. 2번 문제도 인공지능 사용 정책에 관련된 세대 별 찬성 비율을 그림으로 보여준 후 제시문의 핵심 내용에 근거해서 설명하는 문제이다. 문제의 난이도는 높지 않지만 실제로 1000자의 분량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분석의 치밀성이 필요하다. 제시문을 불필요하게 요약하여 글자수를 늘리거나 그림에 대한 해석이 제시문의 핵심 내용을 근거로 설명하지 못하고 단편적인 설명에 그친다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할뿐더러 1000자의 글자수를 채우지도 못할 것이다. 따라서 연세대가 제시하는 도표나 그래프의 의미를 얼마나 충실하게 제시문을 활용하여 구체화 시키느냐는 합격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2. 성균관대 인문 기출문제 분석

성균관대는 100분 동안 총 3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기존의 4문제에서 1문제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문의 개수나 문제의 유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성균관대 인문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6개의 제시문을 두 입장으로 정확히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제시문들을 상반된 입장으로 요약하는 문제가 1번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1번 문제에서 각 제시문들을 서로 상반된 입장으로 잘못 분류하면 2번과 3번의 답이 계속 출제의도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인문, 사회과학, 경영 등 각 학과에 따라 문제의 주제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지원하는 학과의 기출문제를 꼼꼼하게 분석하는 것이 필수이다. 또한 수리논술문제는 나오지 않지만 도표에 대한 종합적이고 분석적인 이해를 묻는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도표에 대한 해석과 1번 문제와의 유기적 관계를 고려한 분석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1번과 2번 문제를 통해 사회현상에 대한 객관적이고 심도있는 사고를 했다면 3번 문제는 자신이 현안문제에 대한 절차적 근거를 들어 정당화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비는 현 사회의 이슈를 파악하고 현안문제에 대한 자신만의 논리적인 근거를 들어 설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성균관대는 글자수의 제한없이 답안지 영역에 맞게 답안을 작성하기 때문에 굳이 글자수를 늘리지 말고 문제가 묻는 의도를 정확하게 기술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3. 서강대 인문 기출문제 분석

서강대는 100분 동안 총 2문제를 써야 한다. 학교 측은 1번 배점 비율을 40% 2번의 배점 비율을 60%로 정하여 2번 문제의 비중을 높게 두고 있다. 100분 동안 2문제의 답을 각 800자로 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제시문의 길이가 상당히 짧다고 해도 제시문의 수가 9개나 되기 때문에 서강대는 출제의도를 정확히 간파해서 얼마나 빨리 답안을 쓸 수 있느냐가 합격의 핵심 요소이다. 오전에는 경영 경제학부가 시험을 보고 오후에는 인문 영미문화계 사회과학부 커뮤니케이션학부로 나누어서 본다.

17년 경영 경제 1번 문제는 공유지의 비극과 공공재의 공급 부족이라는 두 종류의 문제적 현상을 비교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두 가지 현상은 <국어>, <경제>, <윤리와 사상> 등의 교과목에서 빈번하게 다루어지고 있을 정도로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공공재는 무임승차와 같은 행동으로 인해, 시장에서 꼭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임에도 공급이 부족하게 되는 공공재의 공급 부족 문제가 나타난다. 공유지의 비극은 공동체 구성원들이 공유 자원을 과다 사용하여 고갈되어서, 결과적으로 개인들도 공유 자원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비극적인 상황을 지칭한다.

2번 문제는 최근 선진국에서 강화되고 있는 반세계화 및 보호무역주의의 원인을 추론하고 보호무역 정책의 정당성을 사회 정의의 차원에서 평가하도록 하였다. 세계화의 진전으로 국가 간 그리고 국가 내 계층별 소득 변화가 다르게 나타남을 알고 이러한 차이의 발생 원인을 추론한 후 이를 바탕으로 최근 선진국에서 나타나는 반세계화 흐름의 원인을 추론하도록 하였다.

인문계열 1번 문항은 최근 인문학?사회과학?자연과학의 학제적 융합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 인문학 및 사회과학 입문자로서 어떠한 탐구 자세를 지녀야 할지 깊이 성찰해 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이에, 1945년 조지 오웰이 제기했던 문제가 현 시대 상황에서도 여전히 유효함을 깨닫고, 이에 대해 깊이 성찰해 볼 수 있는지 판단하고자 문항을 구성하였다. 각 제시문에서는 과학 지식을 구성할 때에도 인문학적 사유, 인문학적 성찰, 인문학적 연구 방법이 필요할 때가 있다는 것을 요약하거나 추론해 내고 이를 모두 종합하여 자신의 생각으로 구성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인문 2번 문항에서는 다문화 갈등의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한 논의를 요구하고 있다. 다문화 갈등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중 <문학>,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교과에서 공통적으로 다루는 주제이다. 교과서에서는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이를 공감과 관용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본 문항에서는 다문화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당위적 주장에 머물지 않고,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좀 더 심층적으로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4. 한양대인문 기출문제 분석

한양대 2017 인문논술문제의 체감 난이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즉 사회적 불평등에 관련한 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존 롤스의 `정의론`은 기출문제로 자주 출제되었거나 교과서에서 충분히 학습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독해에는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사회적 정의에 대한 다양한 해석 양상을 이해하고 바람직한 공동체의 모습에 맞는 윤리와 정의의 개념을 사례에 적용해 비판하거나 옹호하기는 만만치 않다. 특히 1200자의 분량을 90분 내에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분배에도 어려움이 있어서 문제를 이해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지만 합격 수준의 답안을 써내는 것은 꾸준한 독해능력과 글쓰기 훈련이 철저히 병행되어야 한다.

한양대 상경논술문제는 1번 인문문제 2번 수리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배점은 각각 50점으로 동일하지만 수리논술 2번 문제에 소문항 3문제가 출제되어서 당락은 수리문제에서 결정이 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하지만 언어논술도 방심은 금물이다. 물론 문제의 분량이 600자로 길지 않은 분량이지만 문제가 요구하는 3개의 조건을 정확하게 명시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언어논술에서 시간 분배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의 난이도는 어렵지 않고 문제가 정확하게 어떤 내용을 써야 할지 정확하게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제시문에 대한 독해훈련과 요약훈련이 잘 되어 있다면 빠른 시간 안에 충분히 수준 높은 답을 써낼 수 있다.

2번 수리문제는 교과과정범위 안에서 상경계열 전공에 있어 수리, 논리적 분석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2017년 수리문제는 미적분Ⅰ의 속도와 가속도에 관한 문제가 제시되었으며 정적분과 미분의 관계를 이용하여 주어진 다항함수를 적분하고 필요한 조건을 찾아 속도를 구하는 문항이 출제되었다. 또한 가속도를 구하고 주어진 조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만 해결할 수 있는 고도의 사고력과 분석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주어졌다.

전체적으로 한양대 상경계열은 수리문제 소문항 3문제와 인문 600자 문제에 대한 시간 안배가 가장 중요하며 특히 수학문제와 언어문제 2문제 모두 완성도 높은 답안을 작성해야 하는 부담감을 덜어내기 위해서는 언어논술을 기계적으로 조건에 부합한 답을 최대한 빨리 써내는 연습이 중요하다. 또한 수리논술 문제는 문과 수학범위를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수학 교과과정의 범위에서 지속적인 심화학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5. 중앙대인문 기출문제 분석

중앙대의 시험시간은 총 120분이며 경영,경제문제는 총 3문제가 출제된다. 1번과 2번의 배점은 각각 40점이고 3번 문제는 20점이다. 1번과 2번은 인문논술로 550자~570자로 쓰는 문제이다. 1번 문제는 답안의 분량은 비교적 짧지만 완성된 한 편의 논술문을 완성해야 한다. 따라서 기계적으로 각 제시문을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각 제시문의 핵심 내용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자연스런 완성글이 나오도록 연습해야 한다. 2번 문제는 각 제시문의 독해력을 바탕으로 제시문을 유기적으로 이해하는지를 묻는 문제가 나온다. 따라서 어떤 창의적인 답안보다는 제시문을 바탕으로 주장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충실하게 제시한다면 좋은 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 3번 문제는 수리적 사고를 묻는 문제이지만 문과 수학영역의 출제범위 내에서 묻고 있기 때문에 확률과 통계 파트를 집중적으로 학습한다면 무리없이 답안을 작성할 수 있다. 3번은 원고지 작성법을 준수할 필요없이 답안지에 자유롭게 공식과 답안을 쓸 수 있다.

인문사회계열Ⅰ과 인문사회계열2는 경영, 경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제시문에 문학작품이 출제되고 3번 문제가 수리문제가 아니라는 차이점이 있다. 중앙대는 성균관대처럼 도표나 그래프의 분석을 묻기 보다는 다양한 인문, 사회, 과학적 관점의 제시문을 바탕으로 논리적 글쓰기를 요구하고 있으며 3번 문제에서는 학생들의 비판적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대상에 대한 정당성과 타당성, 한계에 대해 꼼꼼히 따져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6. 경희대 인문 기출문제 분석

경희대의 논술시험시간은 120분이다. 사회계열Ⅰ,Ⅱ는 모두 영어제시문이 출제되었으며 문학작품과 도표도 함께 출제되었다. 경희대는 전형적으로 1번문제는 요약형 문제이며 2번은 비판 문제, 3번은 수리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경희대 사회계열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논술에 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경희대 논술의 배점이 1번은 30점, 2번 40점, 3번 30점으로 언어논술과 수리논술의 배점이 비슷하다. 따라서 제시문 요약과 비판적 능력은 물론이거니와 수리논술도 완성도 높은 답안을 써내야 한다. 또한 사회계열이지만 문학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하기 때문에 시, 소설에 대한 분석연습도 필요하다.

인문,예체능계열은 제시문에 대한 비교 문제를 내고 있다. 각 제시문을 단순히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기준점을 선정하여 각 제시문의 차이점을 분석적으로 제시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제시문을 단편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각 제시문들을 유기적으로 이해하여 출제의도에 따라 명료한 언어로 재구성하는 능력도 요한다. 2번 문제는 비판능력을 묻고 있다. 학생들은 각 제시문의 핵심내용을 정확히 파악한 후 특정 제시문의 관점에 따라 날카롭게 비판해야 한다. 따라서 비판이 무엇인지 효과적인 비판은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합격할 수 있다.

7.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문 기출문제 분석

한국외대는 총 120분동안 4문제를 풀어야 한다. 영어제시문은 필수로 나오기 때문에 영어에 자신이 있다면 외대 논술을 노려볼만 하다. 1번 문제는 영어제시문 독해가 정확해야 국문제시문과의 차이점을 밝힐 수 있기 때문에 영어 해석이 가장 중요하다. 2번 문제는 특정 제시문을 바탕으로 다른 제시문의 문제상황을 추론하는 문제로써 제시문 독해만 정확하게 해내면 큰 어려움이 없는 문제이다. 문제3번과 4번은 제시문과 도표를 통해 인문적 사고보다는 사회과학적 사고를 묻는 문제를 출제한다. 4번은 제시문의 논지를 비교하는 문제로써 400자 내외로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각 논지의 차이점을 군더더기 없이 비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4번은 그래프를 해석하는 문제이며 특정 제시문의 관점에서 각 그래프나 도표가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 문제이다. 따라서 도표의 수치와 제시문의 관점을 연결지어 추론적 사고를 배양하는 것이 필요하다,

8. 서울시립대 인문 기출문제 분석

서울시립대는 학교장추천 전형이지만 경쟁률이 낮지도 않고 논술문제의 난이도는 높기 때문에 충분한 논술연습이 필요한 대학이다. 특히 제시문의 길이가 다른 대학보다 상당히 길고 120분 안에 2000자 내외의 글을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오랜 훈련이 필요한 문제이다. 서울시립대 문제의 특징은 1번 문제와 3번 문제는 제시문에 대한 분석과 활용을 요구하는 문제이지만 2번 문제는 별도의 수리적, 또는 도표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제가 나온다. 따라서 시립대 문제는 공통된 제시문을 활용해서 1번과 3번을 풀고 나서 2번을 공략하는 문제풀이 순서가 중요하다.

9. 건국대학교 인문 기출문제 분석

건국대 논술 시험시간은 100분이며 인문Ⅰ은 제시문을 바탕으로 한 도표 해석과 문학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분석하는 문제가 나온다. 문제의 형식은 과거와 동일하기 때문에 건국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도표 분석을 정확히 할 필요가 있다. 건국대 도표분석은 단순히 도표의 수치나 결과만을 읽어내는 것이 아니라 특정 제시문을 바탕으로 해석했을 때 어떤 유의미한 내용이 도출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단순히 피상적인 답변은 금물이며 제시문의 핵심내용을 근거로 도표와 연관지어 도표의 결과들을 해석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2번 문제는 제시문들을 연계하여 문학작품의 주인공이나 대상에 대해 설명하는 문제이다. 하지만 문제가 요구하는 설명은 문학작품에 대한 단순 이해가 아니라 다른 제시문과 연계했을 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묻고 있기 때문에 출제의도를 정확히 간파해서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건국대 인문사회Ⅱ는 인문Ⅰ의 1번 문제는 공통이지만 2번 문제는 상당히 고난도의 수리문제이다. 건국대의 인문수리논술은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어렵다는 후문이다. 배점도 수리문제가 60점으로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심화된 학습이 필요하다. 이과에서 문과를 전향한 학생이나 수학에 특히 강한 학생들에게는 상당히 유리한 전형이기 때문에 건국대 상경계열 논술전형에 지원해 볼만하다.

10. 숙명여대 인문 기출문제 분석

숙명여대는 공통문항 1000자와 계열문항 1000자로 120분동안 2문제를 푸는 방식이다. 타 대학 논술문제가 500자~600자 정도의 짧은 분량을 요구하는 문제가 있다면 숙명여대는 2문제 모두 각각 1000자를 써야하기 때문에 시간분배와 분량 연습이 안 되어 있으면 상당히 어려운 상대이다. 따라서 숙명여대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히 답안을 작성하는 노력이 중요하며 그러한 노력의 결과가 가장 확실하게 나타나는 대학이기도 하다. 공통문항의 문제는 제시문의 논지를 정확히 요약하여 도표나 다른 이론에 대한 비판이나 평가를 묻고 있다. 계열 문항은 각 계열에 따라 문학, 사회과학 등 관련 제시문이 출제되고 문제의 묻는 의도도 계열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자신이 지원하는 계열문항에 대한 유형파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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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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