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1일 대전시 유성구 한 커피숍에서 3040교육맘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1일 대전시 유성구 한 커피숍에서 3040교육맘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1일 대전을 찾아, 문재인 정부의 교육·입시정책과 청년실업 대책에 대한 대립각을 세웠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적 선명성을 강조, 전통적 지지세를 공고히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이날 대전의 한 커피숍에서 30-40대 주부·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 교육정책과 입시제도, 청년실업 해법에 대해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

그는 정부 교육정책에 관한 질문을 받고 "현 정부 교육정책 지지율이 35% 밖에 안된다"며 "가을에 정부와 교육문제로 격렬한 논쟁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수능 절대평가 제도에 대해서는 "수시·입학사정관제 확대 이후 추가된 것이 수능 절대평가 제도인데 나는 그것에 반대한다"며 "100점과 91점이 같은 등급이 되어 점수가 더 높은 학생이 떨어지는 건 옳지 않다"고 피력했다.

이어 홍 대표는 우리나라 입시제도에 대해 "1년에 한두번 수능을 보는 것으로 입시제도를 단순화 해야 한다"며 "수시나 입학사정관제는 스펙이 좋아야 하는데 서민자제들은 스펙을 쌓을 시간도 돈도 없다"라고 정부의 입시제도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혔다.

홍 대표는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공무원 증원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 실업대란을 대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실업 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 "취업률이 30%도 안되는데 정부가 청년실업의 대책으로 공무원을 증원하는 건 나라가 망하는 정책"이라며 "4차 산업혁명에는 일자리가 나오지 않아 자율주행기술이 나오면 일자리가 더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에도 대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3040세대 간담회에 이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겨 `4차산업혁명 연구현장 방문` 활동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와 함께 지역을 찾은 김정재 의원은 "SOC, 빅데이터 관련 규제 완화 등 올 정기 국회에서 신경써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수습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서지영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