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건설청은 집현리 4-2생활권 세종테크밸리 내 산학융합지구 지정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행복청은 최근 산학융합지구 착수보고회를 열고 지난해 산업자원통상부 최종 평가에서 탈락한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 방향을 마련해 올해 다시 응모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세종의 산학융합지구 지정은 행복도시의 자족성을 확충하고 행복도시 2단계(2016-2020년)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핵심적인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행복청은 지난해 인천, 제주, 목포, 대구 등과 함께 공모에 참여해 5 파전을 벌였지만 세종시만의 특화된 강점을 내세우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는 세종테크밸리가 충청권 바이오산업(충북 오송)과 IT산업(대전 대덕)을 연결하는 융복합 클러스터로 적합하고, 인근에 지식산업센터·행복주택 등 기업 지원을 위한 대규모 건설 사업을 동반한다는 점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하지만 세종의 산학융합지구 대상 부지가 현재 개발되고 있는 신도시 내 위치함에 따라 융합 프로그램을 함께 할 입주기업을 발굴해야 하고 그동안 행복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대학들이 이전을 확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행복청은 이에 따라 세종테크밸리, 민간분양형 지식산업센터, 공공임대형 산학연클러스터 지원센터에 융합지구 지정 신청 전에 기업입주를 최대한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생명공학과 정보기술산업의 연구개발 특화를 위해 입주기업과 산학협력이 가능하고 단기간 내 이전이 확실시 되는 대학 학과를 선택해 유치키로 했다. 산학융합 사업을 전담할 사단법인을 설립하고, 법인이 장기적인 수익구조를 발굴할 수 있도록 세종시 지원조례 제정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원재 행복청장은 "행복도시 내 산학연클러스터 환경을 대폭 개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입주기업 확대, 대학과 기업수요에 입각한 산학융합 프로그램 특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산학융합지구는 현재 인천 송도지식정보 일반산단을 비롯 전국적으로 13개 지자체의 산업단지가 지정돼 있으며 인하대 항공우주학과 등 27개 대학 67개 학과가 이전해 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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