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연안지역 인구 증감률. 자료=충남연구원 제공
충남도 연안지역 인구 증감률. 자료=충남연구원 제공
충남 서해안지역이 고령화 등으로 인구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충남연구원이 발표한 `통계지표로 살펴본 충남도 연안의 사회환경 변화 분석 충남정책지도` 제15호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보령·아산·서산·당진시, 서천·홍성·태안군 등 7개 충남도 연안지역 시·군 인구는 2011년에 비해 평균 6.8% 증가했다. 이 지역은 연안을 접하는 읍·면·동은 물론 접하지 않은 읍·면·동도 포함됐다.

홍성군 인구 증가율이 13.5%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당진시 10.9%, 아산시 10.3% 등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서천군과 보령시는 감소세를 보였다.

충남연구원 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 윤종주 책임연구원 등 연구진은 이번 정책지도에 도내 연안지역의 사회, 생태·환경, 산업·경제 분야에 대한 주요 통계지수의 변화 분석 결과를 담아냈다.

같은 기간 바다를 실질적으로 접하는 읍·면·동 인구는 평균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시만 15.2% 증가하고, 나머지 서천·홍성군 및 아산·보령시 등 대부분이 감소세를 보였다.

해당 지역의 고령화 진행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연구진은 "사실상 도내 어가 인구의 고령비는 지난 5년간 16.5%에서 18.8%로 2.3%포인트 증가해 어가 인구 감소의 한 원인으로 나타났다"며 "연안을 접하는 시·군 지역 인구는 대체로 증가했으나 직접 바다와 접해 있는 읍·면·동 지역 인구는 감소했다. 연안 읍·면·동 지역이 이외 지역보다 고령화 진행률이 빠르고 인구 유출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구진은 "도내 수산물의 어획고와 생산금액이 5년 전에 비해 각각 6.1%, 2.7% 증가했다"며 "김 등 해조류와 오징어 등 연체동물의 지난 5년간 생산 증가세가 생산금액 기준 각각 149.3%, 19.0%로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도 해역 수질은 Ⅰ-Ⅲ 등급이 94.5%로 아산만 내측과 서천 일부 연안을 제외하고 대체로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충남도 연안은 최근 사회·경제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고령화에 따른 어가 인구 감소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드러났다"며 "앞으로 연안환경의 보전·발전을 위한 기초자료를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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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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