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19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정부세종청사 내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해 국내산 달걀 살충제 검사결과에 따른 후속조치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4일 국내산 달걀 살충제 검출 이후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 결과 발표 후 후속조치를 어떻게 했는지 및 달걀의 유통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 총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살충제가 검출된 달걀 회수·폐기와 농가에 대한 사후관리, 가금산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제도개선 사항 등을 확인했다.

이 총리는 식약처를 방문한 자리에서 "살충제 달걀 파문 수습 과정에서 일부 혼선이나 미비한 것들이 없지 않았지만 그런 일들은 앞날을 위한 좋은 교훈으로 받아들이고 활용해야 한다"고 언급한 후 "유통과정 추적이라는 게 어려웠으면 어려웠지 쉽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완전하게 씻어낼 수 있는가 하는데 여러분의 지혜와 노력을 총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로 이동해서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출신 고위공무원의 친환경 인증 과정에서 유착의혹이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을 포함해 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담보해야 할 기관들이 그러지 못했다는 것은 뼈아픈 일"이라면서 "잘못된 것은 도려낸 다는 각오로 용납해선 안 된다. 농관원 퇴직자들이 친환경 인증을 맡게 돼 모종의 유착관계가 형성돼 있다는 의혹은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전문성이라는 미명아래 유착까지 용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인근에 있는 대형할인매장인 홈플러스 세종점을 방문해 달걀을 구입하는 소비자와 판매직원의 의견을 듣고 대화를 나눴다. 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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