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안 전 대표는 20일 국민의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과 당원의 부름이 있으면 서울시장을 비롯한 어떤 곳이라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선봉에 서서 직접 나서겠다"며 "야전사령관이 돼 진두지휘하겠다. 당을 살리기 위한 길에 거리낌이 없고 당을 살리기 위한 길에 후퇴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 대표가 되면 그 다음날부터 곧바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국민속에서 활동하겠다. 그 시작은 호남일 될 것"이라며 "호남의 지지로 국민의당이 세워졌듯 호남과 함께 국민의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안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런 위기 상황이 계속된다면 당이 소멸되고 말 것이라는 위기감이 제 등을 떠 밀었다"며 "국민의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위축되면 소멸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다. 국민의당의 소멸은 소중하게 만들어 주신 다당제의 소멸이고 다양성 시대의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죽는 것은 정치 변화의 새싹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차라리 제가 앞장서 싸우다 죽더라도 꼭 당을 살리겠다는 각오로 나섰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20대 총선 지지율 26.74%의 국민적 열망을 복원하고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역설했다.

안 전 대표는 시도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도 내놨다. 17개 시도당에 풀뿌리 자치센터를 만들어 책임성과 주민 소통을 강화하고, 시도당의 정책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위원장들의 원외 상임위를 구성하겠다는 것. 이밖에 주요 당론 결정에 전당원 투표제 도입과 지역위원장 원탁회의 정례화 등 주요 혁신 방안도 발표했다. 서울=인상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인상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