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의 저조한 분양률 극복과 함께 지역경제활성화, 세수확보 등을 위해 제5LNG기지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어 의원은 이를 위해 LNG기지의 건설기간, 건설 후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유치 후 정부에 공용부두 추가 건설 요구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한국가스공사 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제5LNG기지가 정치적인 결정이 아닌 최적지에 건설될 수 있도록 각별히 당부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에는 민간참여를 성사시키기 위해 참여 의향이 있는 민간업체와 면담을 갖는 등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어기구 의원과는 달리 김홍장 시장과 당진시는 제5LNG기지 유치에 시큰둥한 반응을 내놓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당진시청 김지환 지역경제과장은 "삼척과 통영 등 LNG기지가 건설된 지역을 가서 주민들을 만나고 관련자와 면담을 해봤는데 건설기간이 끝나고 공동화 현상이 발생하는 등 문제를 파악했다"며 "개인적으로 난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LNG 기지 참여를 희망하는 민간업체가 시청을 방문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무팀장이 모르쇠로 일관하는 등 제5LNG기지 유치를 꺼리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주무부서의 이러한 태도는 김홍장 시장이 LNG기지를 바라보는 시각과 다르지 않기에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어기구 의원실 관계자도 "김홍장 시장이 딱히 반대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이유를 모르겠다"며 "당진시의 입장과는 달리 어의원님은 계속해서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어기구 의원과 김홍장 시장의 소속 정당이 더불어민주당인 것을 감안했을 때 국회의원과 시장의 엇갈린 행보는 내년 지방선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김홍장 시장이 기초단체장을 넘어 광역단체장 출마까지 고려하고 있는 김홍장이 지역 국회의원이 추진하는 역점사업에 대해 계속해서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어 의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하기가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차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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