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우리 푸드스트리트와 백석문화대 창업교육센터가 개설한 `청년쉐프` 특별기획전이 청년창업의 또 다른 모델로 관심 끌고 있다. 사진은 소비자들이 청년쉐프 특별기획전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모습. 사진=백석문화대 제공
야우리 푸드스트리트와 백석문화대 창업교육센터가 개설한 `청년쉐프` 특별기획전이 청년창업의 또 다른 모델로 관심 끌고 있다. 사진은 소비자들이 청년쉐프 특별기획전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모습. 사진=백석문화대 제공
백석문화대 외식산업학부 2학년 이민정(22·여)씨는 요즘 하루 대부분을 신세계백화점 충청점에서 보낸다. 야우리 시네마가 위치해 사람들로 붐비는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4층의 야우리 푸드스트리트가 그의 일터. 이씨는 지난 11일부터 푸드스트리트 초입에 마련된 창업동아리 `청년셰프` 특별기획전에서 `김밥 먹은 돼지`와 `감탄전`(감자위에 올라탄 전) 등 7종의 메뉴를 조리해 판매한다. 혼자 하는 건 아니다. 이씨를 포함한 백석문화대 외식산업학부 1, 2학년 15명이 함께하고 있다. 15명 가운데 일부는 매장에서 조리와 판매를, 일부는 대학에서 전처리를 통해 재료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 학생들은 청년셰프 특별기획전에 선 보일 메뉴 개발을 위해 두 달전부터 매일 모여 열성을 쏟았다. 이애자 교수 등 외식산업학부 교수들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개발과 실패의 쓴 잔을 다섯 번이나 맛본 뒤에야 지금의 메뉴 레시피를 완성했다. 소비자들 반응은 기대를 뛰어 넘었다. 조미료 없이 건강재료로 요리한 제품들은 토, 일요일 하루매출만 500여만 원을 기록했다. 이민정씨는 "아르바이트는 많이 해 봤어도 백화점에서 내가 직접 음식을 만들어 팔아보기는 처음"이라며 "퓨전 한식 요리 개발자로 꿈에 한발 더 다가선 것 같다"고 말했다.

야우리 푸드스트리트가 대학과 손 잡고 진행한 `청년셰프` 특별기획전이 청년창업 활성화의 또 다른 물꼬를 터 주목받고 있다. 야우리 푸드스트리트와 백석문화대는 지난 3월부터 청년셰프 특별기획전을 준비해왔다. 백석문화대 창업교육센터(센터장 박현수 교수)는 학생창업지원 프로젝트 일환으로 청년셰프 창업팀의 사업자등록, 영업신고필증, 상해보험 등 세무, 행정적인 부분을 도맡아 지원했다. 야우리 푸드스트리트는 학생들이 고객 마인드를 숙지하도록 서비스 교육 등을 실시했다.

기업과 대학이 협력해 제공한 창업기회에 학생들도 나눔을 약속했다. 인건비와 재료비를 제외하고 청년셰프 특별기획전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 전액은 고학하는 재학생을 위해 대학발전기금으로 기탁키로 했다.

박현수 창업교육센터장은 "청년셰프 특별기획전이 대학 자원과 기업 장점을 결합한 상생적인 청년창업 프로그램으로 값지다"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셰프 특별기획전은 24일까지 계속된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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