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에서 고관절 수술을 받은 103세 백옥기 할머니(왼쪽 첫번째)와 김원유 정형외과 교수(가운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제공
최근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에서 고관절 수술을 받은 103세 백옥기 할머니(왼쪽 첫번째)와 김원유 정형외과 교수(가운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제공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이 100세가 넘은 초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고관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20일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노인골절센터 김원유 정형외과 교수팀은 최근 오른쪽 엉덩이뼈 골절로 내원한 백옥기(103·여)씨에게 양극성 고관절 반치환술을 시행했다.

평소 지팡이 없이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했던 백씨는 지난 6일 집 안에서 넘어진 후 오른쪽 다리를 전혀 움직이지 못해 대전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로 긴급 후송됐고, 우측 대퇴부 골절 진단을 받았다.

대퇴부 골절은 골다공증에 의한 노인성 골절질환 중 하나로, 수술 전후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빠른 판단이 요구되는 질환이다.

김 교수는 환자의 골절 정도가 심하고 고령 환자임을 감안해 신속하고 철저한 사전 검사를 거쳐, 입원 하루 만에 인공고관절 반치환술을 시행했다. 반치환술은 부러진 고관절을 새로운 인공 고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척추마취 후 골절된 대퇴골두 부위를 제거하고 임플란트를 삽입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뼈가 약한 고령 환자 수술의 경우 환자에게 맞는 적절한 수술법 선택과 정확한 위치에 적절한 크기의 내고정물 혹은 임플란트를 삽입할 수 있는 의사의 숙련된 기술이 수술의 성패를 좌우한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현재 백씨는 퇴원을 앞두고 있다.

김 교수는 "노인성 골절 환자는 심장 및 호흡기 질환이 동반된 중증 환자가 많은데다 욕창,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사고 후 최대한 빨리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성모병원은 지난 2015년 지역 최초로 노인골절센터를 개소, 65세 이상 골절 환자에 대해 48시간 이내 검사와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박영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