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 이어 아산의 산란계 농장 2곳에서 생산된 달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아산시 선장면 건강한 마을과 신창면 덕연농장이 생산한 달걀에서 각각 풀루페녹수론과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됐다.

두 농장 모두 무항생제 인증업체다. 플루페녹수론은 계란에서 미량이라도 검출돼선 안 되는 농약이다. 이 농장은 닭을 키운 지 19주째로 현재 초란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아직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피프로닐이 검출된 덕연농장에서는 19만 7000여마리의 산란계를 사육하고 있는데 9만 7000여마리가 하루 평균 5만 8000여개의 달걀을 생산한다. 피프로닐이 나온 달걀은 검출 수치가 국제기준치보다 낮아도 전량 회수해 폐기하도록 돼 있다. 이 농장 계란은 중개상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두 농장주는 "살충제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항변하며 농산물품질관리원에 항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시 관계자는 "아직 정부로부터 검수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며 "정부에서 구체적인 처리 지침이 내려오는 대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을 전량 회수해 폐기 처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천안시 입장면 가산리 시온농장에서 생산된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잔류허용기준치(0.01㎎/㎏)의 2배인 0.02㎎/㎏가 검출됐다.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받은 이 농가에서는 산란계 7만 마리를 사육, 하루 평균 4만 2000 개의 계란을 생산하고 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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