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과거에 볼 수 없는 격식 파괴로 한층 더 가까이 국민들에게 다가서는 진심으로 소통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짜여진 형식에서 벗어나 기자들의 자유로운 질의응답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은 준비된 대통령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이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솔직히 밝힌 점은 국정운영을 예측가능하게 하고 안정감을 주는 기자회견"이라며 "한반도 위기상황에 대해 단호한 의지를 보였고, 안보불안감을 조성하는 세력과 안보를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집단에 대해 일침을 놨다"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특정 세력을 위한 정부라며 맹비난 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새 정부가 촛불 광장에서 시작됐다`고 강조한 부분 등을 보면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 모두의 정부이기를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며 "특정 세력의 정부임을 자임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역시 과는 없고 공만 늘어놓은 기자회견이라고 지적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100일, 국민주권시대의 주인공이 진정 국민인지, 아니면 대통령 자신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우선 각본 없는 기자회견 형식은 전 정권에 실망한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며 "그러나 총론에 멈춘 답변내용은 예습을 열심히 한 모범생 대통령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북문제와 한미FTA 등 핵심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고 알맹이 없는 답변을 이어갔고 인사문제와 부동산 정책 등에서는 국민이 느끼는 심각성과 동떨어진 답변을 통해 대통령의 안일한 현실인식 수준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은 혼자 힘으로 만들 수 없다. 협치를 통해 국회·국민과 함께하는 진정한 국민주권시대를 만들어 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전지명 대변인은 "내용보다는 형식, 소통보다는 연출이 앞선 기자회견"이라며 "북핵문제는 여전히 그 진의와 해법이 애매모호해 이해하기 어렵고, 인사와 조세정책에 대한 답변은 당황스러웠다"고 평했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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