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은 8·2대책 직전까지 호황

지난달 여름 비수기와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대전 지역의 주택 거래량이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세종시는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기 직전까지 주택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0% 이상 늘어났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9만 8414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0%, 전달 대비 0.4% 증가했다.

주택 중 아파트 거래량은 6만 5605건으로 지난해 보다 2.7%, 연립·다세대는 1만 9131건으로 7.2% 각각 증가한 반면 단독·다가구 주택(1만 3678건)은 1.1% 감소했다.

7월 대전의 주택 거래량은 228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2570건)에 비해서는 11.1%, 지난 6월(2547건)에 견줘서는 10.2% 각각 감소했다.

세종시는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고강도 대책 발표가 임박했음에도 호황이 이어졌다.

한여름 비수기까지 겹쳤지만 세종 아파트에 대한 투자심리에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세종시의 7월 주택 거래량은 70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7건)에 비해 110.1% 상승했다. 이는 최근 4년간 7월의 평균치 대비 273.4% 늘어난 것으로 세종시 탄생 이래 여름철 최고 거래량을 보인 것이다.

충남의 7월 주택거래량은 2876건이 거래되면서 전년 동월에 견줘 18.1% 늘었났으며, 충북은 2255건으로 같은 기간 8.9% 증가했다.

7월 대전의 전월세 거래량은 3581건으로 지난해 동월(3555건) 대비 0.7% 늘었다. 이는 전월에 견줘서도 2.5% 증가한 수치다.

세종의 경우 전월세 거래량은 주춤했다. 7월 세종의 전월세 거래량은 96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33건)에 비해 21.8% 감소했다.

투자 수요가 큰 폭으로 몰린 반면 전월세 등 실거주 목적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충북과 충남의 전월세 거래량은 각각 12.3%, 0.4% 상승했다.

주택매매거래량 및 전월세 실거래가 세부 내용은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 부동산정보 앱) 또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맹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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