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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떠난 아내에게 보내는 7년간의 편지

2017-08-17기사 편집 2017-08-17 16: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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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당신을 부르다가

첨부사진1무심코 당신을 부르다가
'경제소설의 아버지'로 불리며 일본에서 두터운 독자층을 가진 작가 시로야마 사부로의 유작이자,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며 남긴 7년 간의 편지를 모은 실화.

스물여섯과 스물둘, 청춘의 한 가운데서 만나 인생의 황혼에 접어들 때까지 이들은 부부라는 이름으로 한 몸이 돼 삶을 여행했다. 그러다 벚꽃이 피기를 기다리지 못한 채, 작가의 예감처럼 '언젠가 단 둘이 있는 것에도 익숙해질 때쯤 결국 영원한 이별'이 불쑥 찾아왔다. 혼자인 삶에 익숙지 않던 남편은 고마움과 그리운 마음을 담아 아내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부치치 못할 편지였지만 그는 "편지를 쓰는 동안만큼은 아내와 함께할 수 있기에 언제까지고 이 글을 쓰고 싶었는지 모른다"고 했다.

일생을 함께한 부부의 첫 만남에서부터 소박하고도 별난 일상, 남편 밖에 모르는 아내의 사랑스러운 모습, 긴 이별을 준비하기까지 삶의 풍경이 세월을 거스른 듯 고스란히 담겨 있다.

원숭이와 아내의 옆모습을 나란히 찍어 평생 잔소리를 들었던 신혼여행 사진, 소설 취재차 유럽으로 향하던 밤 비행기에서 함께 본 오로라, 아내를 취하게 하려다가 되레 자신이 취해버린 여행, 사회성 부족한 소설가 남편을 위해 가라테 도장을 몰래 취재하고 멀리 있는 신문사까지 다니면서 자료 조사를 해주던 아내의 내조 등 소소한 일상을 조곤조곤 들려준다.

하지만 작가는 이 책의 출간을 보지 못한 채 2007년 세상을 떠났다.

그의 딸이 아버지의 서재에 흩어져 있던 편지들을 발견하고 정리해 비로소 독자들과 만나게 됐다. 생의 마지막까지 한 여자를 사랑한 남편의 담담하면서도 진심어린 고백으로 마음을 울리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됐다. 강은선 기자



시로야마 사부로 지음/ 이용택 옮김 / 기마늘(김하늘) 그림 / 예문아카이브 / 224쪽/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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