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책꽂이

◇우리 할머니가 자꾸만 작아져요(잉카 팝스트 글·메르다드 차에리 그림·이기숙 옮김)= 맞벌이하는 엄마 아빠 대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주를 돌보는 게 흔해진 요즘. 주인공 페피도 할머니와 하루종일 붙어 지낸다. 함께 장을 보고, 빨래를 널고, 텔레비전을 보고 밥을 먹는 페피에게 할머니는 너무나 중요하고 커다란 존재다. 그러던 어느 날,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페피에게 할머니의 노화는 이상한 일이다. 할머니가 자꾸만 작아지고 힘이 없어지고 소멸해 가는 것이다. 혼란스러운 페피는 희미해져 가는 할머니를 붙잡기 위해 할머니에게 받은 사랑을 기억하는 방법을 찾는다. 페피는 비로소 사랑하는 사람을 소중하게 기억하는 성숙한 사람으로 자라난다. 할머니가 조금씩 늙어가는 모습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름답게 표현한 이 책을 통해 할머니를 바라보는 손녀의 따뜻한 마음을 느껴보자.

핀란드에서 펼쳐지는 엉뚱발랄 모험

◇메시와 미스테리 시리즈(닌카 레이투 글·그림·이지영 옮김)=`메시와 미스테리` 시리즈는 제2의 토베 얀손이라고 불리는 핀란드의 순수 화가 닌카 레이투가 쓰고 그린 핀란드 최고의 인기 그림책이다. 귀여운 아기 고양이 메시와 수수께끼 검은 고양이 미스테리의 엉뚱발랄한 모험을 통해 북유럽의 자연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오로라가 빛나고 순록이 뛰어 노는 핀란드에서 펼쳐지는 신나는 모험이야기를 담은 시리즈의 신나는 모험 속에는 하늘이 불타는 것 같은 오로라와 핀란드의 전통 음식, 하지 축제 등 핀란드의 자연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안경너머 새 세상이 펼쳐졌어요

◇오늘은 특별한 날(권재희 글·그림)= "내게도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어요! 세상이 이렇게나 아름다운 것이었나요?" 많은 시간을 땅속에서 지내는 두더지는 눈이 그리 좋지 않다. 캄캄한 땅속에서 지내다 보니, 시력이 좋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이런 두더지에게 안경이 생긴다면 어떨까? 이 책은 아기두더지 두두가 낡은 안경 하나를 발견하면서 만나게 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어쩌면 우리가 찾고 있는 무언가도 아주 가까운 곳에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던져준다. 아기두더지 두두처럼 세상을 환하게 밝혀 줄 마음의 안경을 쓰고 주변을 둘러보게 만든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온 효녀 이야기

◇심청전(박민호 글·김정진 그림) =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동안 내용을 더하기도, 덜어 내기도 하는 대표적인 구비문학 고전소설 심청전. `효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심청이인 것처럼, 이 책을 읽는 어린이는 심청이가 살던 때의 백성들과 함께 생활하며 슬픔과 기쁨을 나누고, 옛 어른들의 지혜를 배우면서 풍류에 푹 빠져 마음을 단련할 수 있을 것이다. 최대한 원전을 살리면서 아이들이 알기 쉽고 재미를 느끼도록 새롭게 구성했으며, 동화를 읽고 나서 등장인물이 되어 놀이를 할 수 있는 역할놀이 대본을 함께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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