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읍 설성공원 내 경호정(음성군 향토문화유적 제9호) 연못물이 녹조현상을 보이면서 악취를 풍기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사진=오인근 기자
음성읍 설성공원 내 경호정(음성군 향토문화유적 제9호) 연못물이 녹조현상을 보이면서 악취를 풍기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사진=오인근 기자
[음성]음성군 음성읍 설성공원 내 경호정(음성군 향토문화유적 제9호) 연못물이 녹조현상을 보이면서 악취를 풍기고 있지만, 행정당국이 뒷짐만 지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17일 음성군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2009년 4월 사업비 5억3000만 원을 들여 경호정 주변 1650㎡에 자연석을 쌓고 산책로를 조성하는 등 군민쉼터를 조성했다.

그러나 경호정 연못은 매년 녹조현상으로 2014년 3월, 2015년 7월 두차례 사업비 4500만원을 들여 수생식물을 식재 했지만 수질이 나아지지 않고 돈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게다가 연못 주위에는 조경석을 쌓고 각종 관목류 나무 1000여그루를 심었지만 일부는 고사하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잡풀만 무성히 자라고 있어 미관을 해치고 있다.

또한, 녹조현상으로 연못안에서 자라고 있는 금붕어 잉어 등 물고기 수백마리가 떼죽음을 당할 위기에 놓여 있지만 행정 관청은 안일한 탁상 행정으로 뒷짐만 지고 있다.

또한, 경호정 연못 주위에는 다양한 운동기구 20여개가 설치돼 있고 연못주위에는 산책로와 편의시설을 만들어 1일 700-800여명의 학생과 주민들이 산책도 하고 주· 야간 운동도 했으나 최근 악취가 풍기면서 절반으로 줄어 들었다.

주민 김모(58· 음성읍)씨는 "매년 녹조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연못물이 순환이 되지 않아 물이 썩고 있다"며 "수질전문가의 조언을 구하지 않고 수생정화식물만 심으면 좋아진다는 안일한 탁상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음성읍사무소가 관리하는 설성공원은 주변 정리를 잘해 주민휴식공간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군이 관리하는 연못은 물이 썩어 악취가 나면서 주민들의 기피 장소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 "깨끗한 환경속에서 주민들이 운동과 휴식을 취할수 있도록 빠른시일안에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오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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